부산의 책 - 최화웅 작 ‘하늘 향해 서다’
기울지 않은 시선으로 세상을 보다
- 내용
최화웅이 6번째 저서이자 첫 에세이집 ‘하늘 향해 서다’를 펴냈다. 그는 30년을 방송에 몸담아온 기자 출신으로 2001년 문예종합지 ‘문예운동’의 신인상을 수상, 수필가로 등단해 ‘길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에 펴낸 ‘하늘 향해 서다’는 문화·사회적인 요소의 글들이 많이 실려 있다. 또 기행·종교인으로서의 고백, 문화와 사회현상에 대한 비판, 생활의 소소한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이 책을 구성하고 있다.
‘희망’, ‘믿음’, ‘사랑’, ‘행복’의 4악장으로 엮은 이 책은 제1악장에선 중동과 서양을 여행한 순례기를, 제2악장에선 한국의 명승지와 불교 사찰 방문기를, 제3악장에선 생활 속의 여러 체험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제4악장에선 저자가 음악에도 많은 관심과 지식을 가지고 있음이 드러난다.
책 제목인 ‘하늘 향해 서다’ 부분은 유럽으로 향하는 여행 중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예수의 십자가가 된 나무, 고흐가 불꽃으로 표현한 사이프러스라는 나무에 매혹된 저자는 하늘에 닿고 싶은 나무의 마음을 자신의 마음으로 나타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지만 불교에 대한 다양한 지식까지 갖추고 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이 책은 저자가 세상을 기울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부산대 명예교수이자 문학평론가인 김천혜는 이런 그의 수필집을 두고 “그의 사고가 굳지 않아 세상을 폭넓게 바라보려고 한다. 나아가서 그의 글은 아름답고 서정적이며 따뜻하다. 그래서 그의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주는 것이다”라며 해설에서 전하고 있다.
객관적인 사실이지만 동화 속 이야기를 읽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하늘 향해 서다’. 마음 속 밀려오는 따뜻함과 정감이 녹아있어 더욱 공감을 자아내고, 방송기자의 체험을 바탕으로 삶을 반영한 글이기에 이야기는 더욱 흥미롭게 다가선다.
- 작성자
- 황현주
- 작성일자
- 2009-07-0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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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379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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