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 APEC 정상회의
- 내용
-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는 아·태권을 대표하는 지역협의체이다. 아시아 각국과 미국, 캐나다, 호주까지 모두 21개국이 참여한다. 출범 때의 설립 목적은 역내 무역 자유화의 촉진과 실질적인 경제적·기술적 협력을 도모한다는 것. 이제 APEC의 관심영역은 `경제'를 넘어 `안보'에도 큰 관심을 갖는다. 안보와 경제를 분리해 생각할 수 없는 현실 때문이다. ▶APEC 정상회의는 유별난 상징을 갖고 있다. 각국 정상들이 개최지역의 민족의상을 나눠 입고 공식회의에 참석하는 것이다. `한마음 한뜻'을 강조하는 과시가 그럴사하다. 우리말 `동포'도 `같은 옷을 입은 사이'라는 뜻이다. 2005년 한국 APEC 정상회담에선 어떤 옷을 입혀야 할까? 남자 정상은 바지·저고리에 조끼차림, 여자 정상은 치마·저고리 차림일까? ▶APEC 한국 정상회의 및 각료회의는 2005년 10월께 닷새동안 열릴 계획. 동시 참가자만 5천∼6천명, 본 회의에 앞서 2월부터 분야별 장관 및 고위관리회의가 잇따라 열린다. 회의 개최에 따른 파급효과도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당연히 유치경쟁도 치열하다. 부산과 서울, 제주의 3파전이다. 부산은 APEC 정상회의가 `수도' 아닌 `도시'에서 열려온 관례에 주목했다. 국토균형발전의 목소리가 높은 만큼 부산 개최가 당연하다는 논리이다. ▶그러나 상황은 호락호락하지 않은 모양이다. 서울이 유치전에 적극 나선 때문이다. 부산이라고 그저 지켜보고 있을 수 없다. 유치열기를 한껏 달구고 있는 것이다. 부산시나 부산시의회, 지역인사들은 대정부 활동에 열심이다. 부산시민 역시 그냥 있을 수 있을 것인가. 눈 앞의 100만명 서명운동에도 참여하며 유치열기를 확산시켜야 하는 것이다. 부산사람 모두 마음으로나마 같은 옷을 입고 `한마음 한 뜻'을 과시해야 할 때이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3-12-1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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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0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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