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저출생·고령화·고물가 등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은 복잡하게 얽혀있다. 제9대 부산시의회는 이 같은 사회 문제를 다각도로 접근하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상임위원회를 넘어 의원들이 관심 분야에 힘을 합치는 ‘의원연구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뿌리산업은 주조·금형·용접·소성가공·표면처리·열처리 등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을 형성하는 기반 산업이다. 제품의 성능과 신뢰성을 결정하는 핵심 기술이다. 하지만 뿌리산업 기업 대부분이 영세해 미래 수요와 기술 요구에 맞는 기술혁신 역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부산시는 지역 뿌리산업 성장을 위해 ‘비즈 플랫폼’ 구축, 친환경 첨단 소성가공 부품생산기지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의회도 이 같은 노력에 힘을 더하고 있다. 

부산시의회 의원연구단체 ‘뿌리산업 진흥을 위한 연구모임’은 지역 뿌리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3년 2월 조상진 대표의원, 이종환, 송상조, 신정철, 김광명 등 모두 5명의 의원으로 결성된 연구모임은 지역 뿌리기업, 학계 등과 협력해 다양한 정책을 발굴·추진하고 있다.

조상진 대표 의원은 “뿌리산업은 자동차‧조선‧기계 등 다양한 제조업의 핵심 기반이지만, 영세한 구조로 인해 기술 개발과 혁신 역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연구모임 출범 이유를 설명했다. 연구모임은 2023년에는 ‘부산 뿌리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를 수행했고, 2024년에는 이를 바탕으로 ‘뿌리산업 고도화 기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에 나섰다. 특히 지난해에는 7번의 간담회, 현장방문을 통해 ‘첨단 뿌리산업 얼라이언스(연합체) 구축’과 ‘부산 뿌리산업혁신센터 설립’ 등의 정책을 부산시에 제안하고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데 힘썼다. 

△부산시의회 의원연구단체 ‘뿌리산업 진흥을 위한 연구모임’은 지역 제조업의 근간인 뿌리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사진은 지난해 10월 8일 개최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뿌리산업 현장을 방문해 현안 파악 및 해결책을 모색하고, AI(인공지능)와 IoT(사물인터넷) 같은 첨단기술을 도입하는 스마트 제조 지원 방안도 논의했다.  부산경남금형공업협동조합,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주요 기관을 방문해 각 기관이 수행하고 있는 지원사업과 연구개발 현황을 살펴보고,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조 의원은 “현장 방문과 간담회를 통해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이 같은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실행 계획 마련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특히 ‘부산 뿌리산업 통합 간담회’를 개최해 산·학·연·관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기술‧정보 공유의 장을 구축하고자 한다.

조 의원은 뿌리산업 활성화를 위해 “스마트 제조기술 도입 확대와 중소기업 맞춤형 연구개발 지원이 필요하다”며 “산업 클러스터 구축과 친환경 제조기술 개발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이 지역 산업 발전에 큰 힘이 된다”며 “앞으로도 부산 뿌리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