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한국은행·미문화원 부산근현대역사관으로 재탄생
옛 미문화원 별관으로 리모델링...3월 1일 개관 북큐레이션 전시
옛 한은 부산본부는 본관으로...보강공사 거쳐 올 연말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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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구 옛 미국문화원이 부산근대역사관으로 활용되다 다시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부산광역시는 기존 부산근대역사관을 새롭게 단장해 3월 1일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으로 개관한다. 이를 기념해 오는 6월 15일까지 별관 1층 특별서가에서 북큐레이션 ‘부산의 책-시대의 감정, 지역의 얼굴’ 전시회를 개최한다.
옛 미국문화원이 부산근대역사관으로 활용되다 다시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으로 거듭났다.
‘북큐레이션(Book-Curation)’은 책(Book)과 큐레이션(Curation)의 합성어로, 특정한 주제에 맞는 여러 책을 선별해 선보이는 전시다. 이번 전시에는 1950년대 6‧25전쟁 당시 부산에서 출판됐거나, 부산을 다룬 희귀 단행본과 잡지 등 40여 권을 선보인다. 대표 자료로 부산 문인 김말봉의 ‘화려한 지옥’, 1954년 창간한 우리나라 최장수 문예지 ‘현대문학’(1954년 4호/2023년 2월 현재 818호)과 그 속에 실린 김동리의 ‘밀다원시대’, 시인 조병화의 시집 ‘패각의 침실’ 등이 있다. 자료 대부분이 가치가 높은 초판본이자 창간호로, 평소에는 쉽게 접하지 못하는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기존 부산근대역사관은 1929년 건립된 서구양식 건축물로 일제 강점기에는 동양척식주식회사 부산지점이었다가 광복 이후 50년가량 미국문화원으로 사용됐다. 부산 근현대사의 상징적 공간으로, 1999년 우리나라로 반환돼 부산근대역사관으로 활용돼 왔다.
부산시는 기존 부산근대역사관과 인근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건물을 연계해 새로운 형태의 박물관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 부산근현대역사관을 조성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2020년 3월부터 기존 부산근대역사관 내부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다.
부산근현대역사관 본관인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문화재로 지정돼 수리를 위한 건축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착공 이후 기둥과 보 일부에 균열이 발견돼 안전을 위한 보강공사로 완공이 늦춰져 올 연말 개관 예정이다. 때문에 기존 부산근대역사관을 리모델링한 별관이 먼저 개관한다.
별관 1층에는 부산 근현대사 관련 도서 등 1만여 권의 소장 도서와 아카이브 자료를 갖췄고, 2층에는 이 건물의 역사와 건물 구조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 공간 등을 마련했다.
새롭게 꾸민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 서가와 아치 터널형 복도.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23-03-0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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