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위해선 '가덕', 대구 위해선 '밀양'!
긴급점검 / 이래서 '가덕도'다 ③
안전·효율·경제성 모두 가덕 앞서 … 교통망 개선, 접근성 문제없어
- 내용
동남권 신공항이 부산 가덕도에 들어서야 하는 당위성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안전성, 운영효율성, 환경성, 확장성, 시공성, 경제성에서 가덕도가 모두 앞선다. 그럼에도 대구 사람들이 죽기살기로 밀양을 지지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다. 밀양이 장애물과 소음영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산 가덕도에 비해 더 가깝다는 것이다.
부산발전연구원 최치국 연구실장은 최근 부산의 한 일간지에 '20분의 공항 전쟁'이란 글을 썼다. 실제로 대구에서 가덕도는 밀양 하남보다 20분이 더 걸린다. 현재의 도로를 이용할 경우다. 그러나 대구~삼랑진(진례)~마산으로 이어지는 KTX를 진례~가덕도로 바로 연결하면 동대구역에서 가덕도까지 40분 이내로 접근성이 크게 높아진다. 향후 2020년 '국가기간교통망계획'에 따르면 철도를 시속 250㎞로 높이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럴 경우 동대구역에서 가덕도까지 24분이면 도착한다.
인천공항의 경우 서울역에서 기존 리무진 버스를 이용할 때는 1시간 20분 걸렸지만 이제 전용철도의 개통으로 43분에 주파한다. 20분은 더 이상 대구시민의 신공항 결사유치를 위한 명분이 될 수 없다.
동남권 신공항은 김해공항의 한계인 장애물과 소음에서 자유로운, 안전한 24시간 공항을 건설하는 것이다.
밀양은 이같은 필수사항을 단 한가지도 충족시키지 못한다. 사방이 산이고, 소음피해지역이 가구수 기준으로 김해공항의 8배가 넘는다. 현재 김해공항보다 입지여건이 훨씬 더 나쁘다.
그 무엇보다 앞서야 할 전제조건은 안전성이다.
밀양은 내륙분지다. 30여개의 산이 둘러싸고 있다. 활주로 진입표면에 있는 최소 16개의 산봉우리를 잘라내야 한다. 절취해야 할 산봉우리 중에는 대구의 팔공산과 같은 김해시의 신어산도 포함되어 있다.
대구의 팔공산 산봉우리를 200m쯤 잘라내야 한다면, 대구시민은 흔쾌히 동의할 수 있을 것인가. 대구만을 위해선 가까운 '밀양'이 좋을지 모르나, 동남권 전체를 위해선 '가덕도'에 공항을 건설해야 하는 뚜렷한 이유들이다.
- 작성자
- 박재관
- 작성일자
- 2011-02-0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1460호
- 첨부파일
-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