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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허브' 팽개치고 '동네공항' 변질

동남권 신공항 입지논란 중간점검
김해보다 못한 입지 도 넘은 유치전, '허브공항' 뒷전 '지방공항' 싸움박질

내용

정부의 동북아 제2허브공항(동남권 신공항) 입지평가 발표를 앞두고 논리대결이 재연되고 있다. 동남권 신공항의 본말이 완전히 뒤바뀐 채 앞뒤 안 맞는 지역 대결 구도로 치닫고 있다. 안전한 동북아 제2허브공항을 건설한다는 당초 계획이나 비전은 온 데 간 데 없고, 가까운 곳에 지방공항 하나를 더 짓자는 쪽으로 잘못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부산시 김효영 교통국장은 최근 이같은 소회를 담은 편지를 평가위원들에게 보냈다. 실로 안타깝기 짝이 없다는 것이다. 김 국장의 토로처럼, 동남권 신공항의 당초 비전과 기능은 인천공항에 이은 제2의 국제허브공항 건설. 그러나 지금 이 비전과 기능은 사라지고, 대구 경북 경남 울산에서 가까운 중간지대(밀양 하남)에 지방공항 하나를 더 짓자는 주장이 난무하고 있다. 밀양지역에선 동남권 신공항 유치 현수막이 물결을 이루고, 대구지역에선 서명운동이 가당찮게 펼쳐지고 있다. 물줄기가 잘못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부산을 포함한 동남권 5개 시·도지사는 지난 07년과 09년, 두 차례에 걸쳐 동북아 제2허브공항을 동남권에 건설해달라는 공동건의문을 정부에 제출했다. 그러나 막상 정부 결정을 수용한다는 합의문 작성을 앞두고는 '허브'라는 표현을 쓰지 못하겠다며 4개 시·도가 발을 뺐다. 이는 "공항의 비전이나 기능은 어떻든 상관없이 내 집 가까이에만 지어 달라"고 주장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본말이 뒤바뀐 것이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지난해 11월 자치단체간 갈등이 계속되자 신공항의 필요성과 시급성에 대해서는 영남권 5개 시·도가 중앙정부에 한 목소리를 내되, 입지에 대해서는 지자체, 시민단체, 전문가가 참석하는 공개 대토론회를 열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경남·경북·울산시는 긍정적인 검토의사를 밝힌 반면, 대구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결론은 명쾌하다. 동남권 신공항은 단순한 지방공항을 하나 더 짓는 것이 아니라, 한계상황에 달한 김해공항의 대체공항 및 동북아 허브공항이라는 국가적 명제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작성자
박재관
작성일자
2011-01-1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45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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