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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대연수목전시원 ‘아열대식물체험관’, 도심 속 실내 정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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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평화공원을 거닐다 보면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닿는 곳이 있다. 유엔기념공원을 50m 폭으로 감싸며 자리한 대연수목전시원이 그곳으로, 허브원·침엽수림원·죽림원·무궁화 품종원 등 약 600종의 수목이 생태별로 구획을 나눠 전시된 부산의 대표적인 수목 전시 공간이다. 그 한가운데 자리한 아열대식물체험관은 이 일대 산책의 백미라 할 만한 공간으로, 돔 형태의 유리온실 외관부터 이미 시선을 단단히 붙잡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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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온도와 습도가 달라지는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 연중 평균 25~28도를 유지하도록 설계된 이 공간은 한겨울에도 반소매 차림으로 관람할 수 있는 실내 정글이나 다름없다. 유리 돔 천장 아래로 높이 솟은 야자류와 풍성한 잎을 드리운 활엽수들이 공간을 가득 메우고 있었는데 팬야자·피닉스야자·소철처럼 국내에서 흔히 마주치기 어려운 식물들이 발걸음마다 이름표를 달고 늘어서 있었다. 천장을 가득 채운 열대 수목들 사이로 햇빛이 내려앉는 광경은 어딘가 이국적인 인상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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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끄는 요소는 식물만이 아니었다. 실내 한편에 마련된 연못 위로 목재 수차가 조용히 돌아가고 있었는데 물소리와 함께 이 장치가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체험관 전체에 묘한 고요함을 더해주었다. 덩굴식물로 지붕이 뒤덮인 대나무 정자 안에는 잠시 앉아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고 군데군데 선명한 주황빛 히비스커스와 붉고 동그란 익소라 꽃들이 초록 일색의 공간 안에서 색깔 포인트를 찍어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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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솔직히 말하자면 여름에 방문한 탓인지 관리 상태가 군데군데 아쉬운 부분이 눈에 띄었다. 일부 식물 안내판은 빛이 바래거나 내용을 알아보기 어려운 상태였고 손길이 충분히 닿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구역도 있어 풍부한 식물 종류만큼의 세심함이 뒷받침된다면 더욱 완성도 높은 공간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무료로 개방되는 도심 속 아열대 체험 공간이라는 점은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유엔평화공원과 연계해 산책 동선을 짜두면 절반은 자연 속에서, 절반은 이국적인 실내 정글 안에서 걷는 색다른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 부산 동구 김동우

작성자
김동우
작성일자
2026-09-1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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