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만나는 일본의 여름! ‘와보이소 마츠리’ 방문기
- 내용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5층 이벤트홀이 지난 19일 하루 동안 일본의 여름 축제 현장으로 탈바꿈했다. '와보이소 마츠리 2026'는 일본 전통 여름 축제인 마츠리의 분위기를 부산에서 그대로 재현한 행사로, 작년에는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렸던 것이 올해는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이라는 새로운 공간을 찾았다. 작년에 우연히 들렀을 때도 꽤 많은 인파가 몰렸다고 생각했는데, 올해는 그보다 훨씬 많은 방문객이 행사장을 가득 채우며 해를 거듭할수록 입소문이 퍼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행사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일본의 다양한 전통 게임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게임존이 관람객을 맞이했다. 3,000원짜리 칩을 구매하면 참여할 수 있는데 체험만 해도 여러 선물을 증정해주는 방식이라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길게 늘어선 대기 줄 앞에서 혼자 방문한 입장으로는 결국 체험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행사장 곳곳에는 후쿠오카, 오사카, 대마도 등 일본 각 지역의 관광 홍보 부스와 토요코인 같은 호텔 체인, 부산과 일본을 잇는 선박 운항 업체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고, 일본 관련 다양한 소품을 판매하는 매장들도 행사장 분위기를 한껏 돋워주었다.


근처 중앙동 40계단 상인회에서 나와 운영한 먹거리 부스도 큰 인기를 끌었다. 행사 시작이 오전 11시였음에도 오후 1시쯤 행사장을 찾았을 때는 이미 대부분의 음식이 품절 상태여서 살짝 아쉬움이 남았는데, 그만큼 오전부터 얼마나 많은 인파가 몰렸는지를 방증하는 장면이기도 했다. 다행히 빙수 하나를 손에 들고 행사장을 천천히 둘러보며 마츠리 특유의 흥겨운 분위기만큼은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무대 프로그램도 볼거리가 풍성했다. 본오도리, 일본 전통 무용, 밴드 공연 등이 차례로 이어졌고, 오후 3시 30분에는 왕복 배편을 경품으로 내건 추첨 이벤트도 진행되어 행사 막바지까지 관람객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그중 직접 관람한 서예 퍼포먼스가 특히 인상적이었는데, 나이 지긋한 장인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생각보다 훨씬 젊은 연령대의 퍼포머가 무대에 등장해 적잖이 놀랐다. 알고 보니 세계적으로도 이름이 알려진 서예 퍼포먼스 전문가라는 소개에 더욱 감탄이 나왔고, 뒤이어 펼쳐진 일본 전통 무용 역시 의상과 동작 하나하나에서 전통미가 고스란히 묻어나 짧은 관람이었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일본을 직접 가지 않고도 그 나라의 여름 문화를 온몸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 행사의 가장 큰 매력이었다. 부산과 일본 사이의 지리적 인접성을 문화적 자산으로 활용한 와보이소 마츠리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지기를, 그리고 내년에는 먹거리 부스의 물량도 조금 더 넉넉하게 준비되기를 기대해 본다.
- 부산 동구 김동우
- 작성자
- 김동우
- 작성일자
- 2026-07-2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