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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현실과 가상이 만난 공간, 지스타 2025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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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부산은 유난히 붐볐다.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 2025’가 다시 한 번 벡스코를 가득 메운 것이다.

 

평일임에도 입장 대기줄이 전시장 밖까지 이어졌고,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입장 팔찌를 확인하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단순한 전시회 이상의 열기였다. 이곳은 게임을 중심으로 사람, 산업, 콘텐츠가 한데 엮인 거대한 축제의 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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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은 곳은 메인 스폰서인 엔씨소프트(NCSoft)의 부스였다. 돔 형태의 구조물 안에는 파노라마 상영관 'NC시네마'가 설치돼 있었고, 내부에서는 기대작인 ‘아이온2’, ‘신더시티’ 등의 트레일러 영상이 상영됐다. 빛과 음향의 연출이 극장 못지않았고, 관람객들은 입체적인 몰입감을 경험하며 자연스럽게 신작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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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부스는 또 다른 방식으로 관객의 시선을 끌었다. 화려한 조명 아래 다채로운 게임 체험존이 마련돼 있었고, 인기 인플루언서들과 함께하는 현장 이벤트도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각자 원하는 게임을 시연하거나 굿즈를 구입하며 전시장을 누볐다. 인기 게임의 시연은 늘 긴 대기열을 동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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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스타에서 큰 주목을 받은 게임 중 하나는 크래프톤의 ‘팰월드 모바일’이었다. 기존 PC버전 팰월드를 바탕으로 한 이 게임은 ‘팰’이라는 캐릭터를 수집하고 함께 생존을 도모하는 오픈월드형 게임이다. 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된 전투 시스템과 조작 방식으로 호응을 얻었고, 특히 젊은 관람객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일부 부스는 오전 중 시연 대기 마감이 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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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크래프톤의 또다른 부스 '카페 펍지(CAFE PUBG)'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국내를 대표하는 게임인 '배틀그라운드'를 테마로 굿즈, 포토존, 세계관 속 무드가 곳곳에 녹아 있었고, 이를 활용한 음료와 디저트도 마련되어있어 잠시 쉬어가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타 게임사에서는 주로 게임 시연이 주였던 반면 게임을 플레이가 아닌 브랜드 경험이 중심인 구성이 인상적이었고, 또 다른 즐길거리로서의 의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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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전 기대했던 것에 비해 다소 아쉬웠던 점도 있었다. 넥슨·스마일게이트·카카오게임즈 등 국내 주요 게임사의 불참은 체감상 꽤 컸고, 일부 해외 부스는 신작 공개 없이 기존 게임 소개에만 그치는 수준이었다.


또한, 체험보다는 전시·홍보 성격이 강한 부스가 많아 ‘플레이’ 중심의 지스타를 기대한 관람객들에게는 아쉬움으로 남았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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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25는 규모, 인파, 콘텐츠 면에서는 확실히 국내를 대표하는, 게임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축제였다. 그러나 축제가 반복될수록 단순한 신작 홍보 이상의 경험 중심 콘텐츠와 현장성을 살린 연출이 더해져야 할 필요도 보였다. 커진 규모 만큼 기다리는 시간도 늘어났지만 마냥 만족스러운 경험을 선사해주기는 어찌 매년 갈수록 떨어지는 듯한 아쉬운 느낌이다.


2026년의 지스타는 단지 규모의 확장만이 아닌, 더 밀도 있는 콘텐츠와 유기적인 관람 동선을 통해 ‘참여의 재미’를 키우는 방향으로 진화하길 기대한다. 게임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이들에게, ‘다시 오고 싶은 축제’로 남기 위해서라도.



작성자
김동우
작성일자
2025-11-18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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