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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끼리 먹는 라면, 끼리 나누는 온기! 동구 끼리라면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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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동 산복도로 아래 조용한 골목!

그곳에서 주황색 간판 하나가 유독 발랄하게 인사를 겁넵니다


이름부터 참 친숙한 이곳, '동구 끼리라면'

그냥 라면만 파는 가게라고 생각하신다면 천만의 말씀! 알고 보면 이곳은 아주 특별한 '공공 무인 라면 카페'이기 때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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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끼리라면'은 일반 식당이 아닌 부산 동구에서 전국 최초로 선보인 공공 무인 라면 카페로, 누구든 부담 없이 들러 라면 한 그릇을 끓여 먹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나눔 공간입니다.


'끼리라면'은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조성된 '사회적 고립 해소 공간'입니다. 1인 가구, 은둔형 이웃,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이 라면이라는 친숙한 매개를 통해 마주 앉고, 소통하며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죠. 같이 먹고, 같은 공간에 머물고, 말없이도 연결되는 순간이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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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깔끔한 인테리어에 자동 라면조리기 2대가 눈에 띄고, 한쪽 벽면엔 '이 정도면 라면 박람회 아닌가' 싶은 각양각색의 라면이 층층이 진열돼 있습니다.


정수기에서 물 받아, 라면 넣고, 버튼 누르면 끝!

조리기는 친절하게 온도랑 시간도 알아서 척척 맞춰주죠.


그리고 벽면 곳곳엔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끼리라면에서는 라면만 드이소~"

"라면은 가지고 가면 안된다예~"

"기다리는 사람이 많으면 30분만 드셨다가이소~"

읽다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고, 이 공간의 매너가 무엇인지 자연스레 알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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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띈 건 기부함과 라면 후원 시스템이었습니다. . 이미 1천만원을 후원한 분도 있고, 정기후원이나 라면박스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네요. 벽면에 큼직하게 쓰인 '라면 두고 가이소'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었어요.


또한 운영도 부산종합사회복지관과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 어르신들이 맡고 있어 주민과 함께하는 지역 커뮤니티의 모범도 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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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그냥 라면만 먹는 곳이 아닙니다.

'끼리 묵고 가이소', 그러니까 같이 먹고, 같이 나누고, 같이 살아가는 공간인 거죠.


혼자 밥 먹기 쓸쓸한 날, 이곳은 마음 놓고 한 끼를 챙길 수 있는 그런 곳입니다.


부산 동구의 한 골목에서 만난 작지만 특별한 공간.

'끼리라면'은 오늘도 누군가의 하루에 따뜻한 온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작성자
심예선
작성일자
2025-07-2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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