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 되살려 명성 얻는 <승학산(乘鶴山)>
- 내용
부산의 여러 명산 가운데 하나가 사하구와 사상구에 걸쳐 있는 높이 497m의 승학산(乘鶴山)입니다. 승학산은 고려 말의 무학대사가 전국을 두루 돌아다니며 산세를 살폈는데 이곳에 오니 산세가 준엄하고 기세가 높아 마치 학이 나는 듯하다 하여 승학산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승학산 정상 부근의 억새풀은 아름답기로 유명하여 가을철 산행의 백미로 꼽히며 산행객의 발길을 끄는 곳입니다. 그런데 근래에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난 여러 덩굴식물에 상당량의 억새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었는데 사하구와 지역 기업단체가 복원에 나서면서 억새 군락지의 장관이 되돌아와 다시 옛날 명성을 되찾고 있어서 눈길을 끕니다.
부산 사하구에서는 2022년부터 실시한 승학산 억새군락지 보호 사업을 펼쳐서 칡과 환삼덩굴 등 덩굴식물을 제거하고 억새밭 면적 넓히기에 나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잘 알다시피 승학산은 이상고온 등 기후변화로 칡과 환삼덩굴 등이 창궐해 능선을 거의 뒤덮은 상황이었습니다. 번식력인 강한 덩굴류 식물은 주변 다른 식물을 타고 올라가기 때문에 제때 제거하지 않으면 밑에 깔린 식물은 고사합니다. 그로 인해서 승학산 장관인 은빛 억새밭도 사라질 처지였습니다.
이에 사하구는 긴급하게 사업비를 투입해 억새밭 되살리기 작업을 추진했습니다. 사하구는 해마다 덩굴식물 제거 작업과 억새 보호 및 이식 사업을 진행하여 최근에는 억새밭이 예전과 비슷하게 제자리를 다시 찾게 했습니다.
사하구는 덩굴식물을 많이 제거했지만 꾸준하게 억새밭을 관리하지 않으면 단기간에 덩굴식물이 다시 억새밭을 뒤덮을 수 있다며 억새밭 복원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가을이면 은빛으로 물들어 명성을 떨치는 승학산으로 만들어가겠다고 해서 승학산을 찾는 산행객들을 흐뭇하게 하고 있습니다. 승학산이 오래도록 부산시민의 사랑을 듬뿍 받는 여가선용 명소로 자리매김해 나가기를 바라고 싶습니다.
- 작성자
- 박정도
- 작성일자
- 2025-06-1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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