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에서 시간이 남는다면! 이제 번듯한 공원으로 탈바꿈한 부산항 북항친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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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시간이 한 시간 남짓 남았다. 자연스레 발걸음이 역 뒤편으로 향한다. 예전 같았으면 바로 역 앞으로 가 차이나타운이나 근처 카페 정도를 둘러봤을 테니지만, 이제 목적지가 따로 있다. 바로 부산역 뒤편에 자리한 부산항 북항친수공원. 이전에는 밤의 모습을 소개 했다면 이제 낮의 모습도 소개할 차례.
부산역에서 나와 다리를 건넌다. 사방이 뚫려 있어 그런지 이곳만 오면 꼭 차가운 바람이 불어 옷깃을 여기게 된다. 그리고 그 바람에 다리가 흔들릴 때도 있는데 그럴 때 심장도 쿵, 하고 내려앉는다. 물론 길은 대체로 평지로 이뤄져 있어 캐리어를 끌고 온 여행객도 충분히 걸을 수 있는 곳이다. 음, 캐리어를 끌고 온 여행객이라.. 그게 바로 나다. 이 길을 따라 쭉 가다 보면 두 갈래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왼편으로 빠지면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이 나오고, 오른편으로 빠지면 오늘의 주인공인 부산항 북항친수공원이 나온다.
드디어 도착. 한편에는 마치 전시장처럼 부산항 북항친수공원의 1년간의 기록이 전시되어 있었다. 차근차근 걸으며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는지 살펴보니 참, 많이도 발전한 모습이다. 자자, 과거를 돌이켜 보자. 부산항 북항친수공원이 형성된 것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부산항이 개장하면서 유효화된 북항을, 시민들을 위한 친수공원으로 탈바꿈한 것. 매번 올 때마다 공사 중이라 아쉬운 가득이었지만, 이젠 제법 제대로 된 공원으로 탈바꿈되어 부산 시민들뿐만 아니라 부산역을 방문한 방문객들도 적극적으로 맞이하는 곳이다.
부산역에서 타박타박 고작 5분에서 10분 정도. 바다와 맞닿아 있어 부산역 여행자도 가볍게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게다가 곳곳에 벤치가 있고, 화장실과 산책로, 보행교 등 편의 시설이 잘 마련되어 있어 불편함이 없다. 물론 한 바퀴 휙 돌며 산책하기 좋은 코스도 있다. 특히 이곳은 밤이면 경관 조명이 더해져 눈길을 끈다. 늘 밤에 마주했던 부산항 북항친수공원의 낮 모습도 참 좋구나.
부산항 북항친수공원에는 지도에서와 같이 다목적광장, 바닥분수, 오픈캐널, 윤슬마당, 수변쉼터 등이 있다. 그리고 공원을 가로지는 큰 다리인 베이파크브릿지와 더불어 주변에 곳곳에 보행교가 있어 어디든 접근성 좋게 건너갔다 다시 돌아올 수도 있다. 그리고 가장 큰 공간인 랜드마크지구에는 현재 갈대인지 억새인지 모를 가을꽃이 하늘하늘 춤을 추고 있었다. 물론 이젠 초겨울로 향해 가고 있지만, 여전히 가을빛을 내고 있는 공원.
이제 다시 발길을 돌려 부산역으로 돌아올 차례다. 한 시간의 여유 시간으로 이렇게 가득 여유를 느낄 수 있다니. 부산역에서 시간이 애매하게 남는 분이라면, 혹은 부산역에 도착해 가장 빠르게 바다를 보고 싶다면 이곳 부산역 뒤편에 자리한 부산항 북항친수공원을 추천한다.
- 작성자
- 김혜민
- 작성일자
- 2024-12-0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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