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 탄소저장고 <장산습지>
반딧불이 최대 서식지 <장산습지>
- 내용
지난 11월 24일(일) 아침 일찍 장산 습지를 찾았다. 임도를 따라 오르막 길을 오르니 특히 산등성을 타고 불어오는 바람은 멀리 동해 바다 파도의 전설을 들려 주려는 듯, 나뭇가지를 흔들고 지나간다. 1간여를 걸어 도달한 곳에 장산습지 안내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었다. 이 곳의 높이가 궁금해서 휴대폰에 저장된 해발 고도 앱을 보니 493.1m이다. 동해와 남해가 만나는 해운대 앞 바다가 훤히 보이는 이곳에 이러한 탄소저장고 습지가 있다니 정말 환상적인 지형이 아닐수 없다. 도심 속 장산 탄소의 저장고, 장산습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도심속 탄소저장고 <장산습지>
해발고도 493.1m <장산습지>지난 2021년 전국 1호 구립공원으로 지정된 해운대구 장산(634m)은 도심 속에 위치해 해운대의 허파, 해운대의 진산으로 불리는 곳이다. 장산은 현재 450여 종의 식물과 많은 어류가 공존하고 7천만년 전 화산폭발했다는 흔적인 장산 너덜지대와 탄소 저장고로 불리는 장산습지와 억새밭, 그리고 고대 장산국 설화가 깃든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
장산습지의 여러모습해운대 장산(634m)
전국 1호 지정 장산구립공원( 2021년)
장산습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산지 습지(10만7,127㎡)로, 장산 안에 비밀스럽게 숨겨진 습지이다. 이 장산 습지는 희귀종인 깨묵과 산골조개가 발견됐고, 꽃창포와 물질경이 등 희귀식물, 1급수에만 서식한다는 참갈겨니, 가재 등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부산지역 내 가장 큰 규모의 산지습지로서 생물다양성 보전과 습지생물 보호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발 493.1m에 위치한 <장산습지>안내표지판특히 환경지표 곤충인 반딧불이의 부산 최대 자연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2017년 부산시에서는 장산 습지를 생태경관보호지역으로 지정했고,
장산습지 복원을 위한 생태복원 안내표지판(부산광역시 설치)2020년에는 환경부의 생태 보존 가치를 인정받아 생태계 복원 사업이 현재 진행중이고 람사르 습지 등록도 추진하고 있다고 하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탄소저장고' 장산습지
습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는 생각이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습지는 1㎡당 이산화탄소(CO2) 저장량이 가장 높아 지구상에서 가장효율적인 '탄소저장고'로 알려지고 있다. 습지는 숲보다 5배, 바다보다 500배 탄소저장량이 높아 지구온난화 예방 및 탄소중립으로 인한 인간생활과 생태계유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산습지 전경습지와 억새숲이 함께 자리하고 있었으며, 습지 사이 사이로 탐방로가 잘 조성되어 습지를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멀리 바다가 보이는 <장산습지> 탐방로중간중간에 고인 물과 생물이 관찰되었으며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정한 듯 흰뺨검둥오리 가족은 유유히 늪을 보금자리삼아 노니는 모습도 보인다. 물 밖으로 나와 부리로 날개를 고르고 다시 물속에서 물구나무 서는 모습으로 먹이 사냥과 좌우로 빠르게 또는 느리게 이동하면서 유유자적 노는 모습은 평화롭기 그지없는 한폭의 그림이다.
유유자적 노니는 흰뺨검둥오리장산습지 억새밭 쉼터 정자
반딧불이 최대 서식지 안내표지판반딧불이 보호구역 안내표지판에 의하면 반딧불이, 달팽이, 다슬기 등도 서식하고 있는 듯 하다. 또 습지를 보호· 관리하기 위한 출입금지 표시줄도 설치되어 있었다. 중간중간에 각종 안내표지판도 여러개 설치 되어 찾는이 들의 궁금증도 풀어주고 있다
# 람사르협약(Ramsar Convention)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촉구하는 국제협약으로, 1971년 2월 이란의 람사르에서 채택되었기에 이 명칭이 시작되었다. 2020년 8월 기준 171개 국가의 2,394개 습지가 지정되어 있다. 여기서 습지란 바닷물 혹는 민물의 간조 시 수심이 6m를 초과하지 않는 늪과 못 등의 소택지와 갯벌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2024년 11월 현재 전국 26개의 습지가 지정받았다. 서울에는 한강 밤섬이 지정받았고, 경남에는 창녕 우포늪, 울산은 울주 무제치늪이 지정받은 바 있다. 부산은 전무하다. 지정을 받으면 습지를 보전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해야 하는데, 특히 인력 교육과 해당 습지의 생태적 특성에 따른 지표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예산을 투여해야 한다. 또한 습지의현명한 이용을 장려해야 한다
람사르협약(Ramsar Convention)
장산습지를 람사르 습지로 지정해 생태적 보존 가치를 인정받는 한편 생태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해운대 장산습지의 여러모습다소 높은 지역이지만 도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접근이 용이하고, 차량으로 진입(반송방면에서)도 가능하고,
장산습지 지도(네이버 캡쳐)휴일이면 수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이곳 장산 시간 나시면 억새밭과 습지를 한 번 찾 아 주셨으면 한다. 일요일인 11월 24일 아침 9시 쯤 직장단위 등산객들로 보이는 수십여 팀 수백여명의 등산 애호가들이 이곳을 찾는 광경도 볼 수 있었다. 해운대 장산은 오를 때마다 새로운 에너지를 준다. 다니는 길목마다 지난 날 우리의 발자취가 새겨져 사계절의 흔적이 동시간에 그려지곤 하는 장산 가끔씩 찾아 자연과 하나 되는 일상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본 해본다.
김동균(金東均)
- 작성자
- 김동균
- 작성일자
- 2024-11-2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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