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서 별이 빛나는 이색 도서관, 부산역 근처 북두칠성 도서관!
- 내용
꾸벅 한숨 졸다 보니 어느새 부산역이다. 돌돌 목을 감싼 목도리를 풀었다.
따스한 햇살이 도시 곳곳에 스며든다. 바람은 차지만, 햇살은 따뜻하다.
정신을 차리고 뚜벅뚜벅 걸었다. 손에는 지도를 찾기 위해 꺼내 둔 휴대폰이 쥐어져 있다.
부산역을 뒤로하고 7분. 통로를 따라 거닐다 보니 어느새 건물 하나가 보인다.
그리고 1층에 자리한 큼직한 간판에닌 이렇게 적혀 있다. '북두칠성'. 이곳은 도서관이다.
왜 이름을 북두칠성으로 지었을까? 도서관에서 숨바꼭질하면 꽁꽁 찾지 못하지 않을까?
엄마는 어디를 여행하든 꼭 그 지역의 시장을 들렸다. 각종 신선한 그 지역 특산물들이 한데 몰려 있으니
엄마는 어린아이처럼 신나 시장을 탐방하시곤 했었다.
나는 시장 대신 도서관을 선택했다. 그 지역, 그 동네에만 있는 도서관.
누구나 무료로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공간이다.
부산역에서 '북두칠성 도서관'에 들린 이유도 아마 그 때문이지 않을까?
그리고 생각했다. '참 이름이 예쁜 도서관이네!'
북두칠성 도서관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일곱 개의 원형 서가다.
이는 별자리 모양을 모티브로 설계했다고 한다.
더불어 계단을 따라 양옆에 서가가 놓여 있는 책오름 광장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오르면서 책을 고를 수 있는 구조다.
별이 가득 놓인 도서관이라니! 이름만 어여쁜 줄 알았는데 그 형태도 참 어여쁘다.
도서관 한편에는 통유리창이 있다.
빛이 한가득 들어오는 도서관에서 꾸벅, 졸며 책을 읽는다면
그만큼 좋은 실내 여행지는 없다.
도심 속 책이 가득한 숲을 찾는다면, 여기 북두칠성 도서관 추천한다.
- 작성자
- 김혜민
- 작성일자
- 2024-01-1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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