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역 맞은편으로 향했습니다. 예전에는 이곳에 올 때 괜히 떨렸죠. 

왠지 다른 나라로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일까요?

그런데 지금은 마음의 접근성이 더 좋아진 것 같습니다. 

부산역에서 집으로 가기 전 시간이 어중간하게 남아 중국으로 향했습니다.

네, 맞습니다. 진짜 중국 말고 차이나타운! 

차이나타운의 역사는 조선말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조선말기인 19세기 말 강화도 조약을 시작으로 

주요 항구가 개항하면서 한성 근교에 자리하고 있는 인천과,

일본과 가까운 부산에 청나라 산둥성 출신 한족 농민공들이 노동자 신분으로 대량 유입되었죠. 

그러면서 형성된 것이 인천 차이나타운과 부산 차이나타운입니다.

그렇다면 부산 안에서도 왜 이곳에 차이나타운이 형성된 것일까요? 

차이나타운 곳곳에 홍등이 설치되어 있어 낮인데도 괜히 중국의 밤거리가 떠오릅니다.

이곳에 차이나타운이 생겨난 이윤 1884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곳에 청나라 영사관이 세워지면서 이 근방에 부산 최대의 중국인 거주지가 형성된 것이죠. 

부산 차이나타운에는 유독 맛집이 많아 먹거리를 골라 가는 재미도 있죠.

차이나타운 한편에는 초량근대역사갤러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초량동의 근현대역사를 알 수 있는 사진과 해설문이 놓여 있는 곳이죠.

입구에서 갤러리가 다 한눈에 보일 정도로 작은 규모이지만 왼편이서 정면, 오른편까지

돌며 차근차근히 갤러리를 둘러봤습니다. 

1968년 초량에 수정동 산복도로를 준공하였고,

1969년 현위치에 부산역사를 신축하였죠.

그리고 1970년대 전국적으로 취로 사업을 실시하였으며,

1977년 초량천 복개 사업을 추진했다고 나옵니다.

부산역 앞,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초량동 차이나타운!

부산에서 느끼는 세계 여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