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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자귀나무 꽃과 백일홍...여름 끝자락 몸부림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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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귀나무 열매와 아름다운 꽃의 모습

기후온난화로 무덥던 더위도 이제 한풀 꺾였다. 온천천 강가에서 시원한 바람으로 더위를 식혀주던 자귀나무와 배롱나무는 이제 자기들의 몸치장인 꽃을 서서히 오그라들어서 땅속으로 들어가면 자양분이 되어 내년에도 어김없이 잎이 피고 꽃을 피워 온천천 강가바람을 또다시 불어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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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귀나무 잎사귀는 소 쌀 찌우는 풀 

자귀나무는 산골에서는 경상도 방언으로 짜구(작두)나무라고 불렀고, 나무 잎사귀는 빗살무늬로 끝이 뾰족하다. 농촌에서 소한마리는 총각에게는 결혼밑천이던 시절 자연 남자아이는 소 풀을 베어다 소를 살찌우게 하는 소먹이로는 작두나무가 최고 인기식물이었다. 소쌀나무 라고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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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이 너무 곱게도 피었네요.  

이 나무는 결이 단단하여 농기구 손잡이용으로 농촌에서는 없어서는 안 되는 귀중한 나무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당시 농사는 소가 지었고, 소를 살찌게 하는 식물이 자귀나무이었다. 어디 그 뿐이랴, 나무에서 피는 꽃은 장미나 벚꽃 같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한 분홍색 꽃은 가로수나 산골 깊숙한 사찰에서 관상용으로 많이 심어서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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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귀나무 이파리가 거미줄을 쳤네요.  

이 나무는 밤과 낮에 따라 잎이 열리고 닫히는 모습이 다르다. 낮에는 일 때문에 떨어지고, 밤에는 일 때문에 합치는 부부의 모습과 같다고 하여 일명 합환목, 부부목, 사랑목이라고 다른 이름도 있지만 요즘 젊은 이들은 잘 모르고 있을 것이다. 나무가 특별한 이름이 많아서 갓 결혼한 부부를 위해 마당에 심기도 한 적이 있다. 지진 등 천재지변이 일어나면 잎을 닫는다는 구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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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롱나무 꽃이 너무 아름답게 피었어요.  

배롱나무는 일명 백일홍이라고 부른다. 백일홍이라는 소리가 변해서 배롱나무가 되었다고 필자는 추정을 해 본다. 참고로 백일홍이라는 국화과의 한해살이 식물과는 전혀 다릅니다. 꽃은 한여름 3개월을 피어 있다고 하여 백일홍이라고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꽃은 한 번에 피어서 백일을 가는 것이 아니고, 백일동안 꽃은 피고지고를 반복하여 오랫동안 볼 수 있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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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천천에 핀 배롱나무 꽃 넘 예쁘죠. 

배롱나무의 또 다른 이름은 양반나무, 간질나무, 간지럼나무 등 여러 가지로 이름이 붙여져 있다. 여러 이름을 원예학회에서 배롱나무를 백일홍으로 정리를 하였어요. 양반나무는 추운지방에서 봄에 잎과 꽃이 늦게 나오는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간지럼나무는 줄기에 손톱으로 긁으면 나무 전체가 흔들린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주로 사찰에서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 

작성자
황복원
작성일자
2023-09-1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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