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 동래구 온천동 차밭골에는 조금 특별한 거리가 있습니다. 

향파 이주홍 선생의 다채로운 작품이 벽면에 부착되었을뿐만 아니라 인근거리에는 문학과 관련된 만년필과 우체통, 공중전화박스를 황용한 '꼬맹이 도서관' 등 이색적인 조형물이 조성되어 있어 이 거리를 걷다보면 마냥 감성가득했던 십대시절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향파 이주홍 선생은 1906년 5월 합천군 합천읍에서 태어나 향리의 서당과 합천초등학교를 거치면서 전통 한학과 신학문을 배우면서 또래 소년들과 함께 '삼우' '형제' 와 같은 회람잡지를 만들며 문학의 꿈을 키워왔다고 합니다. 1924년 일본에서 유학을 주경야독으로 유학을 바치고, 1929년 서울로 돌아와서 신소년사에서 편집 일을 하면서 소설가로 입선하였다고 합니다. 1947년에는 부산 동래중학(현 동래 고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연극 운동와 문학의 저변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셨다고 합니다. 

  이주홍 선생이 별세할때까지 사셨다는 부산의 동래에서, 이주홍 선생의 문학적 발자취를 되짚어볼 수 있는 거리가 되고 있어 의미있는 곳인 것 같아서 가을이 시작되는 지금 방문해보면 딱 좋은 곳이라 생각됩니다. 

이주홍 선생이 시와 작품등을 천천히 그림과 함께 감상해보며 따라가다보면 만나게되는 '이주홍문학관'은 문학가의 삶과 작품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장소일뿐 아니라 현재는 학술 세미나, 문학기행, 이주홍 어린이 독후감 쓰기 대회와 함께 ' 소장했던 도서와 서화와 함께 다양한 유품을 구경할 수 있는  '이주홍 문학거리'가 '2023년 그림책 만들기' '신명나는 책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어 인근 주민들에게도 인기공간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특별히, 올해는 '신소년' 발간 100주년의 해로 이를 기념하기 위해서 '이주홍 문학관 2층 전시실'에서는 '신소년 발간 100주년 특별전'이 개최되고 있습니다. '신소년'의 표지와 원본 자료등을 구경해보니 색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부산 동래의 '이주홍 문학거리'도 걸어보고 '이주홍 문학관'도 방문하여 향파 이주홍 선생을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면 아주 유익한 시간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이주홍 문학관]

*위치:  부산 동래구 금강로 61 

*관람일: 화요일 ~ 토요일 오전 10시 ~ 오후 5시 

 휴관일: 월요일, 일요일, 국가 공휴일

* 전화: 051-552-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