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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한국의 슈바이처·작은 예수 <장기려기념관>

내용

부산시 동구 초량동에는 과거에 우리나라 최고의 외과의사로 이름을 떨치며 한국의 슈바이처, 바보 의사, 작은 예수 등으로 불리는 성산(聖山) 장기려(張起呂) 박사를 기리고 회상하는 장기려기념관이 있어 눈길을 끕니다. ​평생 가난한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하고 인술을 펼친 장기려 박사의 거룩한 뜻과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지난 2013년에 문을 연 시설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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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과 산복도로, 중앙공원이 인접한 동구가 장기려 박사의 나눔 정신을 알리는데 최적의 장소라 생각하고 고신대학교복음병원 측이 보관해 왔던 장기려 박사의 여러 유품과 사진 자료를 흔쾌히 제공해서 기념관을 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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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려 박사는 1911년 평안북도 용천에서 태어났으며, 1943년 우리나라 최초로 간의 윗조각을 떼어내는 수술인 간암 설상 절제 수술에 성공할 정도로 의술이 뛰어났습니다. 6.25 한국전쟁 때에는 부산으로 피란 와서 피란민이나 행려병 환자들을 위한 진료를 실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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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려 박사는 1951년 부산 영도구 남항동에서 무료 진료 기관인 복음병원을 설립했습니다. 1976년까지 25년간 복음병원 초대 병원장으로 근무하면서 1968년에는 청십자의료보험조합을 설립했습니다. 많은 영세민에게 의료복지 혜택을 주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으며, 1975년 청십자의료보험조합 직영의 청십자병원을 개설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여러 공로를 인정받아 사회봉사 부문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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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려 박사에 관한 에피소드는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수술비가 없는 환자를 위해 자신의 돈으로 수술을 하기도 했고, 병원비가 없어서 퇴원하지 못하는 어려운 환자의 사정을 듣고는 밤에 병원 문을 몰래 열어주고, 교통비까지 손에 쥐어주며 환자를 내보낸 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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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청빈과 봉사의 삶으로 인해서 장기려 박사는 평생토록 자기 집 한 채 가지지 못하고 병원 옥탑방에서 살았습니다. 정부에서 이산가족 상봉에 특혜를 주려 했으나 끝내 거절하고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다 북한에 두고 온 가족을 만나지 못한 채 1995년 겨울 새벽에 향년 84세을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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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려기념관에는 그가 생전에 사용했던 여러 물건을 전시해 두었습니다. 박사의 찬란한 업적에 관한 자료나 헌신적인 인술을 펼친 생전의 면모를 보면 그의 인품이 얼마나 고귀한지 저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장기려기념관은 옥탑방에서 살던 박사의 생전 검소한 모습처럼 작지만 그에 관한 갖가지 정보는 두루 알 수 있을 정도로 알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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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려기념관은 부산시 동구 영초윗길 48에 자리해 있는데 승용차로 가려면 네비게이션에 그대로 글자를 쳐서 가면 되고 대중교통으로는 부산역정류소에서 시내버스 190번이나 508번을 타고 초량6동주민센터정류소에 내려서 조금만 걸으면 찾을 수 있습니다.

 

 

 

작성자
박정도
작성일자
2023-09-1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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