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산책 명소 <대저둑방시화길>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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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산과 강, 바다 등 천혜의 자연경관을 두루 끼고 있어서 걷기 좋은 곳이 많다. 그 중 강서구 구포대교 부근 대저생태공원에서 맥도생태공원'에 이르는 낙동강변 30리(12.4km) 벚꽃길은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벚꽃 피는 봄은 물론이고 여름 가을 겨울 내내 걷거나 자전거 타는 사람으로 문전성시다.
낙동강변 30리 벚꽃길 중 대저생태공원관리사무소에서 낙동강횡단수관교까지 1.1km 구간엔 강서구와 강서문인협회에서 대저둑방시화길을 조성해 놓았다. 그러고는 이곳에 강서문인협회 소속 문인들의 시 작품을 그림 곁들인 시화로 꾸며 액자에 담아 전시해 두었다. 걸으면서 시를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강서문인협회 정진곤 회장은 “대저둑방시화길에 강서구청 예산 도움으로 우리 문인회 소속 회원 30명의 작품 36편을 골라서 상시로 전시해 둔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시를 읽으며 정서를 안정시켜 좀 더 따뜻한 사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시화는 3개월마다 새로운 작품으로 바뀐다. 자주 들러 시화를 감상하고 주변 사람에게도 널리 소개했으면 한다.”고 당부의 말을 했다.
전시된 시화를 보거나 걸으면 심신이 가벼워지고 소소한 행복을 맛볼 수 있다. 시를 읽으면 누구나 시심이 샘솟아 시 한두 편 정도는 무난히 읊조리게 된다. 걷기로 신체를 단련하고 시 읽기로 정신의 안정까지 얻을 수 있어 좋다.
평지여서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다. 걷기 싫으면 의자에 앉아서 편히 쉬어도 된다. 양쪽으로 커다란 벚나무가 우거져 있고 낙동강도 조망할 수 있어서 나무랄 데 없이 좋다. 걷는 길과 자전거 길이 구분돼 있어서 안전하다. 걷든 자전거를 타든 취향에 맞춰 일상의 여유를 즐기면 된다.
신록이 짙어가는 요즘은 누구나 시인이 되는 계절이다. 수채화 같은 청명한 풍경을 보면 누구나 시 한 수 떠올리게 된다. 시간을 억지로도 내서 마음 통하는 이와 함께 낙동강변 30리 벚꽃길에 있는 대저둑방시화길을 걸으며 시를 감상하고 문학청년이 돼 보는 건 어떨까.
대중교통으로 가려면 도시철도 1호선 하단역 주변에서 강서구 13번 마을버스를 타고 신덕마을 정류소에 내리면 된다. 한 시간 걸린다. 승용차로는 북구 구포동이나 사하구 하단동에서 20여 분 걸린다.
- 작성자
- 이옥출
- 작성일자
- 2023-05-0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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