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 영도구 동삼동에 ‘자연이 살아 숨쉬는 생태하천’인 동삼해수천이 깨끗하게 단장돼 주변 사람은 물론 멀리서 찾아온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바닷물 흐름의 정체로 시커멓게 오염된 퇴적물이 쌓여 늘 악취가 진동했던 동삼해수천이 영도구에서 실시한 대대적인 정비공사를 통해 최근에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거듭난 것이죠. 

부산 영도구 동삼해수천 입구의 소공원.

동삼해수천 바닷물과 황토산책길.

동삼해수천은 영도구 동삼동 바닷가 지역을 매립해 생긴 배수로로서 동삼혁신지구와 기존 주택지역 사이에 바닷물이 하천의 형태로 흘러 들어오는 독특한 구조였습니다. 그래서 평소에도 지역 주민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었죠. 하지만 밀물과 썰물로 해수 흐름이 정체되면서 온갖 퇴적물이 쌓여 심한 악취가 발생했었죠.

​

​

동삼해수천 표지판.

이와 같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영도구는 2020년 12월부터 시작해 1년여 동안 4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동삼해수천 1.6km 전 구간에 걸쳐 퇴적토 준설을 비롯한 하천 정비공사를 진행해 오다가 최근에 무사히 완료했습니다.

​

​

쉴 수 있는 데크형 사면스탠드.

동삼해수천 정비와 준설공사로 들어선 시설물은 자동제어 수문 2개소, 수변 스탠드 2개소, 데크형 사면스탠드 2개소, 경사램프 1개소, 진입계단 4개소, 보도교 5개, 출렁다리 1개 등입니다. 또한 경사면의 녹지를 정비했으며 수질 개선 공사를 중점으로 시행해 방문객의 편의를 크게 높였습니다.

출렁다리.

특히 해수천 1.6km 구간 양쪽 가장자리에 설치된 수문 2개소는 조수 간만의 차이를 이용해 해수의 유속을 일으켜 해수 정체에 따른 고질적 수질 악화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

​

운동시설.

평소에 숭어 등 물고기와 청둥오리가 관찰되었던 동삼해수천은 지속적으로 수질이 개선되어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하천이 될 것입니다. 해수천 양쪽 옆으로는 벚나무가 열병식을 하듯 도열해 봄철에 벚꽃이 만개하면 상춘객이 문전성시를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

​

화장실.

동삼해수천을 따라 양쪽으로 길게 조성한 산책길은 푹신해서 산책하기엔 안성맞춤입니다. 왕복 1시간이면 충분하죠. 곳곳에 운동시설과 화장실,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있어서 편하게 쉴 수도 있습니다.

​

​

벽화 조형물.

도시철도 1호선 자갈치역이나 영도대교 시내버스정류소에서 8번, 30번, 190번 시내버스를 타고 동삼동패총전시관 정류소에 내리면 바로 찾을 수 있습니다. 휴일에 동삼해수천을 찾아 산책과 휴식의 매력을 느껴 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