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욕구 일으키는 감천문화마을 책장 벽화
- 내용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주로 쓰는 첨단 정보화 시대여서 책에 대한 가치는 예전에 비해 많이 떨어졌어요. 그렇지만 독서는 아무리 많이 해도 모자라지 않지요. 책만큼 지식과 정보를 풍부하고 다채롭게 재공해주는 경제적인 매체는 없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예로부터 이름을 떨쳤던 많은 선현이나 위인이 독서의 중요성을 설파했지요. 중국 시인 왕안석은 “책을 사느라고 돈을 들이는 것은 결코 손해가 아니다. 오히려 훗날 만 배의 이익을 얻을 것이다.”라고 했지요. 한국 철학자 안병욱은 “책 읽는 민족은 번영하고, 책 읽는 국민은 발전한다.”고 했으며, 프랑스 사상가 몽테뉴는 “독서같이 값싸게 주어지는 영속적인 쾌락은 또 없다.”고 설파했어요. 역시 프랑스 철학자 데카르트는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과거의 가장 뛰어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고요.
그런데 해가 갈수록 독서율이 떨어져 걱정이에요.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1년 국민 독서실태’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연간 종합 독서량은 4.5권이네요. 이는 2019년에 비해 3권 줄어든 수치에요. 연간 종이책 독서율은 성인 40.7%로 2019년 51.1%보다 11.4%포인트 감소했어요. 독서 시간은 성인 평일 20.4분, 휴일 27.3분에 그쳤고요.
독서 시간이 줄어든 이유로는 "일 때문에 시간이 없다"와 "스마트폰, 텔레비전, 인터넷 게임 등 다른 매체와 콘텐츠를 이용해서"가 가장 많이 차지했어요.
인생에서 독서가 꼭 필요하다는 인식도를 보면 '독서가 필수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2016년에는 79.7%가 '그렇다'고 답했지만 2022년에는 67.1%에 그쳤어요. '책은 읽어야 하는 사람들만 읽으면 되는 것'이라는 인식은 2016년 12.4%에서 2022년 19%로 증가했고요.
책을 통한 정보 습득보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2016년 31.5%에서 2022년 34%로 증가했어요. 이처럼 독서문화가 전반적으로 침체되고 있는데 그 까닭은 글자 대신 사진이나 영상물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보이네요.
세태가 어떻든 독서는 사람의 정신에 자양분이 되고 책은 지식과 정보의 보물창고 역할을 톡톡히 하지요. 그래서 독서는 차를 마시고 밥을 먹듯 해야 하는 필수 생활양식이나 마찬가지로 여기는 풍토가 절실해요.
이런 세태 속에 부산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에 책장을 갖다 놓은 것 같은 지극히 사실적인 벽화가 등장해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네요. 정말로 책장을 거리에 가져다 놓은 모습이에요.
책장 벽화를 보니 저절로 독서 열기가 풍기고 금세 책을 한 권 꺼내서 읽고 싶어지네요. 감천문화마을에 등장한 책장 그림이 국민 독서 열기에 이바지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물질이 만능인 시대, 사치와 향락이 대세를 이루는 시대에 책은 사회 구석구석의 어둠을 환하게 밝혀주는 등불이기 때문이지요.
- 작성자
- 박정도
- 작성일자
- 2022-12-0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