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이야기가 물씬 풍기는 부산 달동네 안창마을
- 내용
호랑이이야기가 물씬 풍기는 부산 달동네 안창마을
‘검은 호랑이의 해’ 임인년을 맞아 예전에 호랑이와 관련된 설화와 전설, 지명이 남아 있는 부산 동구 호랭이마을을 찾았다. 아주 오랜 옛날 부산에 호랑이가 출몰해서 마을 이름에 호랑이가 붙은 마을이 범일동이다. 호랭이마을은 범일동·범천동에 걸쳐 있는 안창마을의 또 다른 이름이다. 마을에는 호랑이 벽화와 조형물 등 볼거리가 많다. 수정산으로 둘러싸여 산림이 우거지고 큰 바위가 많아 예로부터 호랑이가 자주 출몰했단다. 수정산에서 발원해 동천으로 흘러드는 범천은 호랑이가 목을 축이고 가는 곳이라는 뜻으로 범내·호계천·호천이라고도 불린다.
▶ 수정산으로 둘러싸인 안창 호랭이 마을 모습
마을주민들은 호랑이가 여유롭게 길을 거니는 모습을 그린 벽화 등을 통해 옛 흔적을 남겨뒀다. 마을회관 외벽에도 호랑이 무늬가 그려져 있어 마을을 둘러보며 호랑이 흔적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범일동에는 범내 또는 호계천이라 불리는 냇가의 발원지가 있으며, 부산의 마지막 달동네인 ‘안창마을’이 있다. 안창마을은 산골짜기 안의 작은 분지 마을이라는 뜻의 ‘안골마을’이라 불리기도 했다. 또 안창마을은 ‘도심 속의 시골’이라 불리기도 하였다. 서면과 부산역 사이에 있어서 두 곳에서 차로 10여 분이면 갈 수 있다.
▶ 안창마을 호랭이 어슬렁길 벽화 모습
▶ 호랭이 마을 옛날 이야기 감동적인 글귀
안창마을의 판자촌 모습은 주위의 아파트와 번화가의 빌딩과 묘한 대조를 이룬다. 1970년이 되어서야 전기가 들어왔을 정도로 외진 산동네였던 안창마을은 1980년대에 신발공장 노동자들이 이곳에서 거주하기 시작한 후 주민이 늘어났으며, 현재는 호랑이로 마을을 브랜드화하면서 안창 호랭이마을로 불린다. 산골짜기 산비탈에 마을이 있어 생계가 어려운 마을 사람들이 하나 둘 오리고기 장사를 시작하면서 생계수단이 되었다. 벽화들만이 덕지덕지 그려진 안창마을은 그렇게 세월을 견디고 있다.
- 작성자
- 김홍표
- 작성일자
- 2022-02-1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