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고분에서 거칠산국 사람들의 숨결 느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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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고분에서 거칠산국 사람들의 숨결 느끼기
방학을 맞이하여 연산동 친구를 만나기 위해 들린 곳이 연산터널 쪽에 있는 연제문화체육공원, 배산예술정원, 연산동고분군이다. 이 곳에서는 생활체육시설, 게이트볼장, 운동시설이 있고 에쁜꽃으로 꾸며진 오솔길, 조각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보기 드물게 정돈이 잘 되어 있고 포장이 잘 되어있어 가족들끼리 산책하기에 딱 좋다. 조금 위로 올라가면 배산숲길이 나오는데 왼쪽에는 연산동고분군, 오른쪽에는 배산숲속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옛 사람의 숨결을 느끼고자 ‘기억의 회로 고분군’이 있는 연산동고분군을 찾았다.
▶ 연산동고분군 입구 연제문화체육공원 모습
거대한 소나무 숲속으로 둘려싸인 연산동 고분군은 사적 539호로 삼국시대 5~6세기 부산지역을 차지한 거칠산국의 본거지다. 지배세력의 봉분이 배산 북쪽 원만한 구릉 능선을 따라 18기가 일렬로 배치돼 있다. 경사지에는 무수히 많은 소형 돌덧널무덤이 있다. 이 고분군은 영남지역 삼국 시대 고분군 중 가장 규모인 큰 수혈식 석곽묘(구덩식 돌덧널무덤)로 신라와 가야의 고분 축조 특징을 모두 지니고 있다. 최근 두더지들이 봉분속으로 들어가 장난을 쳐 약을 놓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무덤 주변의 산책로를 천천히 거닐다 보면 큰 봉분속으로 끌고 가는 듯한 느낌이든다. 삼국시대 우리 조상들은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궁금해진다.
▶ 거대한 소나무 숲속에 둘러싸인 연산동고분군
▶ 거칠산국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연산동고분군 모습
인근 혜원정사에서는 연산동고분군 역사문화공원에서 '거칠산국 고분군 왕릉제'를 열고 있다니 고무적이다. 고분군과 연결된 배산숲길을 따라 배산에 오르면 숲속에 빠져들어 있는 내 자신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배산에서 바라보는 노을, 야경 구경은 또 다른 볼거리다. 배산성터는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성곽으로 우물터, 배산성터가 아직 남아있다. 배산은 초보 등산객들이 오르기 좋아 인근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 동래, 연제, 금정구가 훤히 보이는 야경 모습
- 작성자
- 김홍표
- 작성일자
- 2021-12-2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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