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세대 사진작가 <최민식>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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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구 아미동 천마산로410-6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1세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고(故) 최민식 선생(1928~2013)의 사진갤러리가 들어서 있다.
2014년도에 주민복합문화공간인 ‘아미문화학습관’을 세우면서 2층에 고 최민식 작가 사진갤러리를 만들어 시민에게 개방하게 된 것이다.
▲ 고 최민식 사잔작가 생전 모습.
고 최민식 작가는 ‘인간(Human)’이라는 주제에 천착해 서민의 고단한 삶과 힘없고 소외된 사람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1928년 황해도 연백에서 태어나 1957년 일본 도쿄 중앙미술학원을 졸업하고, 독학으로 사진을 연구하면서 인간을 소재로 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 고 최민식 사진작가 갤러리가 들어선 아미문화학습관 건물.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생선을 팔다 젖을 물리는 어머니, 길거리의 부랑자 등 서민들의 고단한 삶을 작품으로 남겨, 소외된 이웃의 모습을 진실하게 담아내는 리얼리즘 작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박정희 정권 당시에는 가난한 사람들을 찍는다는 이유로 간첩으로 몰려 중앙정보부에 끌려가기도 하였다.
▲ 갤러리에 전시한 고 최민식 작가의 여러 유품.
1962년 대만국제사진전에서 처음으로 입선한 뒤에 미국, 독일, 프랑스, 영국 등 20여 개국의 사진공모전에서 220점이 입상 및 입선되는 등 그의 사진은 세계적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개인사진집 ‘휴먼’ 제1집을 1964년에 처음 펴낸 후 2010년 제14집을 출간하기까지 열정적으로 사진작업에 몰두했다.
▲ 갤러리에 전시한 고 최민식 작가의 훈장증과 표창장.
형식주의 사진과 서구 예술사진을 지향해 온 한국사단에서 평생 ‘인간’ 사진을 추구해 독특한 작품세계를 일궈 왔으며 카메라로 인간을 탐구해온 휴머니즘 사진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사진갤러리에는 작가 생전의 뜻에 따라 유족들이 제공한 유품과 국가기록원에 소장 중인 1960~1970년대 서민들의 생활상을 담은 희귀작품들을 전시해 두었고 작가 일대기와 사진, 영상을 볼 수 있다.
▲ 인간을 주제로 한 고 최민식 작가의 여러 사진작품.
산복도로를 걷다가 최민식 사진갤러리에 들르면 잊혀 가는 우리의 옛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어서 좋다.
사진작가나 동호인들에게는 사진 전시와 작품 활동에 도움을 주는 공간 역할을 충실히 하는 셈이다.
▲ 최민식 작가의 갖가지 작품사진들.
도시철도 1호선 토성역에 내려 부산대병원 주변에서 사하1-1번이나 서구2번 마을버스를 타고 아미골공영주차장 앞에서 내려 천마산로 쪽으로 3분만 걸으면 아미문화학습관 건물 2층에 들어선 최민식갤러리를 금세 찾을 수 있다.
감천문화마을이나 비석문화마을과 연계해 같이 구경한다면 멋진 추억이 될 것이다.
- 작성자
- 이옥출
- 작성일자
- 2021-08-1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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