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단장한 송정옛길
6.25 전쟁 때 군부대 주둔으로 통제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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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 속하는 송정 옛길은 오랜 옛날 송정 사람들이 지게로 생활필수품 및 농수산물을 내다 팔기 위하여 동래장터로 가기 위해 다니던 길이다.
▲ 송정 옛길의 들머리 ‘메터세콰이어’ 숲길최근 이 길을 복원하여 시민의 품에 안겼다. 6.25 전쟁으로 끊겼던 부산의 오랜 길이 산책하기 좋은 숲길로 거듭나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 옛 군부데가 주둔한 자리를 새롭게 만들었다.
해운대구는 지난달 25일 ‘옛 송정 고갯길’(이하 송정옛길) 준공식을 열고 이 길을 일반 시민에게 개방했다. 송정옛길은 길이 2㎞, 폭 최대 4m에 달하는 산책길이다.
일제강점기 때 해운대 좌동과 송정을 잇는 역할을 했지만 6·25 전쟁 당시 군수물자를 저장하는 창고가 들어서면서 시민 출입이 통제됐고, 최근까지도 끊어진 길로 사실상 시민은 알지도 못했던 길이다.
▲ 한시민이 머리에 양산 겸 우산을 쓰고 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진행한 부산시 도심보행길 공모에 선정된 길이다. 그런 송정옛길을 재단장했다. 재단장 사업에 따라 이 길에 파고라(지붕·벤치가 있는 쉼터) 2곳과 신곡 산 전망대가 만들어졌다.
6.25 전쟁 당시 군수물자 창고가 있던 곳은 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기억의 쉼터’로 정비하였다.
▲ 조손이 함께 산책하는 오솔길의 정취.
이 일대에는 등산객이 주로 이용하는 폭 1.5m 소로가 있었다. 하지만 송정옛길이 열리면서 ‘고흐의 길’로 유명한 부산환경공단 인근 메타세콰이어 숲길에서 시작해 송정옛길을 거처 송정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3㎞ 길이 산책로가 조성되어 코로나19로 집콕하는 시민들에 더 좋은 위안의 길이 될 것으로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 들머리에는 작은 쉼터가 있다.
송정옛길은 가는 방법은 먼저 도시철도 2호선 종착역인 장산역에서 하차를 한다. 2번 출구를 올라서면 도로의 가로수가 여름의 정취를 말해준다. 이 길을 곧장 가면 부산 해운대백병원이 나온다.
▲ 메타세콰이어 숲길을 산책하는 연인들.큰길을 건너서 부산환경공단 방향으로 올라가면 저만치서 양옆에 길게 늘어선 메타세콰이어가 도열해 있는 산책길이 보인다. 이곳을 들머리로 잡는다.
친구나 연인과 함께 오순도순 걸으며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길이다.
▲ 도심 속 숲길을 산책하는 시민들.
송정옛길 끝자락에서 두 갈래 길이 있다. 목재계단 길과 야자 매트 두 길 중 어느 곳으로 가도 꼭지점에서 만난다.
하지만 꼭지점에서 길이 갈린다. 여기서 걷기 마니아는 오른쪽 자갈길을 택하여 신곡산 정상을 돌아가는 길로 가는 것도 좋다. 왼쪽 나무계단으로 들어서면 다시 송정옛길이다.
- 작성자
- 황복원
- 작성일자
- 2020-06-0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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