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우암동 평화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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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남구 우암동 189-1123 외 16필지에 위치한 ‘소막마을’ 1동(338.1㎡) 주택은 국가등록문화재 제715호로 지정되어 있다. 해방 이후 귀환 동포와 한국전쟁 중 부산으로 밀려드는 피란민들의 거주 공간 확보를 위해 ‘소(牛) 막사(幕舍)’를 주거시설로 변용한 것으로 당시 피난민의 삶을 잘 보여준다.
▲ 우암동 소막마을 주민공동체센터 정문
산업화 시기 인근 지역에 조성된 공장, 항만 등으로 인해 이곳으로 유입된 노동자들의 생활공간으로 오늘날까지도 그 기능을 유지해오고 있다는 점에서 근대문화유산으로서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 일제강점기 소막마을 막사의 겉모습.
이곳 우암동 소막마을에 활기를 불어 넣어줄 주민공동체센터(이하 센터)가 지난 2월 7일 개소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지만 코로나 19로 현재는 문을 닫았다. 소막마을 센터는 지속가능한 마을공동체 실현을 위한 다목적 커뮤니티시설 공간으로 지난 2016년 국토교통부 새뜰마을 사업공모에서 남구가 선정돼 사업비 10억원을 지원받아 2019년 3월 지상4층 연면적 334.20㎡의 규모로 조성했다.
‘1층은 마을공동체 공간, 무인 택배함’, ‘ 2층은 마을지기사무소, 쌈지도서관(장서 4,000권)샤워실’, ‘3층은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 마을건강센터, ’4층은 다목적 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 소막마을 주민공동체 센터 전경
또한 남구보건소 우암동 마을건강센터가 센터 3층으로 이전했다. 마을건강센터에서는 기초 건강 스크리닝 및 개인별 맞춤상담, 건강프로그램 운영, 주민과 함께하는 마을 건강활동 등 우암동 주민의 건강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해 노인대상 치매예방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시설 입주로 인해 대상지 내 주민들이 손쉽게 문화·소통 공간 및 종합적인 일상생활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게 되었다.
▲ 옛 소막사 내부 복원공사 중.
센터 개소로 우암동 평화의 길을 조성했다. 일제강점기 아픔을 간직한 등록문화재인 ‘소막사’와 함께 한국전쟁 직후 피란민에게 빈민사업 역할을 했던 ‘동항성당’에서 보는 부산항대교의 아름다운 야경과 ‘우암동 도시 숲’이 어우러진 ‘평화의 길’로 테마형 관광코스로 개발하였다. 주민공동체센터가 지난달 문을 열고 3월부터 운영에 들어 가고 이와 연계하여 관광코스로 개발을 하였으니 시민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해도 좋다.
▲ 1919년부터 문을 연 내호냉면(부산최초밀면제조).
▲ 허름한 골목안 내호냉면 맛은 일품이다.
내호냉면은 1919년 10월 함경남도 함흥시 흥남구역 내호리에서 ‘동춘면옥’이라는 상호로 영업을 시작하다가 1950년 12월 피란을 부산으로 와서 우암동에서 내호냉면을 개업하여, 현재 4대에 이어져 내려온 소문난 식당이다. 부산최초로 밀면 제조를 하여 4대째 내려온 전통 있는 맛집이다.
▲ 우암 동항성당. 예수님 조각상.
▲ 우암 동항성당.
한편 이곳 우암동은 옛날에는 오목하고 아름다운 포구로 형성되어 있었다. 이 포구에 소의 모양을 한 큰 바위가 있어서 이름붙인 우암포로 불렀다. 그후 우암동이라고 개명하였다. 우암동은 예부터 배가 드나들기 좋은 천연적 포구라서 ‘바다의 요새’라고 불렀다. 일제강점기에는 아카사카라고 불러졌던 이곳은 부산항의 동쪽에 있다고 해서 동항이라고도 하며, 동항성당이 있다.
- 작성자
- 조분자
- 작성일자
- 2020-03-2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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