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수영수군 전초기지였던 첨이대 탐방
- 내용
부산광역시에는 아름다운 바다 경관과 잘 어울리는 자연해안 8대가 있다. ‘해운대’, ‘몰운대’, ‘태종대’, ‘신선대’, ‘이기대’, ‘가덕도의 연대’, ‘기장의 시랑대’, ‘수영의 첨이대’ 등의 바위가 있는 해안의 아름다운 경관을 부산 해안 8대라 한다. 이들 8대는 부산은 바다와 산, 그리고 강이 접하고 있어 경치가 빼어난 명승지 및 관광지다. 부산의 아름다운 경치로 여덟 개의 대(臺)는 바위의 생김새를 표현한 명칭이다. 주변의 경관을 관망하기 좋은 평평한 반석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단 부산의 팔대가 어느 곳이라고 공식적으로 기록된 것은 없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 사진은 백산 정상에 위치한 백산 첨이대.
사시사철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부산의 8대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순간의 작품을 기록하고자 사진마니아들의 발걸음도 족적을 남기고 있다. 해운대를 비롯한 몰운대, 태종대, 신선대는 부산광역시 기념물 및 국가 지정 명승지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 사진은 백산에서 바라본 센템시티 모습.
수영의 첨이대는 수영구에 위치한 민락초등학교 담장을 타고 백산으로 올라가는 길을 들머리로 잡으면 된다.
▲ 사진은 옥련선원 입구에 위치한 ‘남무관세음보살’
비석.
입구는 옥련선원에서 세운 ‘남무관세음보살’이라는 석물이 옥련선원의 사찰임을 보여준다. 석물을 지나 오르면 ‘옥련선원’의 일주문을 만난다. 여기서는 약간의 경사길이다. 짧은 거리이니 걱정은 안하셔도 된다. 사찰에 당도하니 광안앞바다에 물길을 가르고 있는 ‘광안대교’가 그 위용을 뽐내고 있다. 안개 자욱한 날씨로 아름다움을 만끽하지 못한 것 불만이지만 자연이 만들어놓은 현상을 극복해야지 어쩌겠습니까.
▲ 사진은
옥련선원에 있는 대형 석불.
절에서 조금 올라가면 더더욱 확 트인 부산광안 앞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그리고 정중앙에는 전국 어느 사찰을 가던지 대불을 만납니다. 이절에도 어김없는 대불을 만나서 약간의 목례를 올리고 오늘 하루 무사귀가를 축원하였다. 많은 신도들이 조금 있으면 사랑하는 아들딸 손자손녀들의 대학 수능시험을 앞두고 부처님에게 108배를 올리고 있다.
▲ 사진은 저 멀리 보이는 백산 첨이대 비석.
이산이 백산은 확실한데 필자가 찾고자하는 ‘첨이대’는 도대체 어디 있는지 찾을 수가 없다. 주민 한 분께 물어보니 첨이대라고 하니 모르고, 백산 정상에 올라가면 큰 돌에 글자를 새긴 곳은 있다고 했다. 임진왜란 당시 우리선조들이 왜구의 침략에 나라를 찾기 위하여 이곳 첨이대에서 수많은 선조들이 이곳에서 전투를 하였고, 피를 흘리고 전사를 하셨지만, 우리가 선조에 대한 예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사진은 백산 정상으로 가는 오르막 길.
더 아쉬움을 남기는 것은 ‘첨이대’ 라는 돌에 새긴 석비도 ‘부산을 가꾸는 모임’단체에서 세웠다. 석비에는 이렇게 새겨져 있다. ‘이곳 첨이대는 좌수영수군들이 바다와 나라를 지킨 전초기지였다’ 라고 새겼다. 사모임 단체가 이렇게라도 만들어 놓았으니 망정이지 잡초우거진 산 정상을 방치를 했다면 나라를 지키신 수군들에게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큰 죄를 짓는 것 같다.
한편 백산의 정상에 오르면 체육시설위에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백산 첨이대 비를 만날 수 있다. 푸른 하늘과 맞닿아 있는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그 옛날 왜구에게서 지키려 하던 수영구와 해운대구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지금은 많이 발전하고 변했지만 여기에 서서 보는 아름다운 경치야말로 선조들이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싶었던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현재의 첨이대는 첨미대, 점미대, 점이대 등 다양하게 불리기도 한다. 첨이대 역사안내문을 세우고 도로에서 첨이대 가는 길 이정표를 세워야 한다. 가장 쉽게 가는 길은 백련선원에서 좌측계단으로 올라가는 것이다.
- 작성자
- 황복원
- 작성일자
- 2019-10-0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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