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평생을 부산에서 살았지만 영도나 태종대는 몇번 가보지 못해서 그런지 가끔 가게 되면 여행가는 느낌이 든다. 

같은 부산에 바닷가지만 해운대와 영도는 뭔가 다른 느낌이다. 

태종대는 1969년 관광지로 지정되어 1976년부터는 입장료를 내야 입장이 가능했다.

 하지만 부산시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재지정되고 2005년에는 문화재청 국가문화재 명승 제17호로 지정되면서 그 다음해부터는 무료화가 되었다. 

무료화된 2006년에 다누비열차가 생겨서 태종대일원에서 운행하는데 시간이 없거나 편안하게 태종대 관람을 하기 원한다면 꼭 타보길 권하고 싶다.

금액도 저렴하여 어른은 3000원이고 티켓 1개로 여러 정류장을 이용가능하다.

＊정류장 : 열차승차장 - 전망대 - 등대 - 태종사 - 열차승차장



승차권 구매 시 정해진 탑승 회차에 탑승이 가능하지만 중간에 내렸다가 타는건 아무때고 상관이 없다. 



다누비열차는 종류가 다양한데 귀여운 캐릭터로 꾸며져 아이들도 좋아하고 어른들도 재미있어 한다.​

이날 우리는 5시쯤 열차승강장에서 탑승했는데 전망대에 한번 내렸다가 잠깐 앞바다만 구경하고 다음 열차를 타고 태종대를 빠져나왔다.

마지막 열차가 5시30분 출발이라 그걸 놓치면 추가 운행 버스(6시30분까지)를 타야하고 그마저도 못 타면 나머지 길을 걸어나와야한다.

시간 여유를 두고 걷기엔 좋지만 더운 여름이나 어른, 아이들과 걷기엔 힘들수 있다.

승강장에서는 그와 관련해서 시간 내에 열차를 타고 나와야한다며 계속 안내방송이 나온다.

하늘은 파랗게 맑은데 높은 지대는 안개에 숨어버린 태종대.

신비로운 느낌까지 드는 풍경이다.  



다누비열차 첫번째 정류장인 전망대 정류장.

출발지에서 1.7km 밖에 되지 않는다.

전망대는 19년7월 방문기준으로 내부리모델링을 하는지 들어가볼 수 없었고 잠깐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간식 파는 매점이 있어 허기를 달랠 수도 있어서 다누비열차가 정차하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전망대 쉼터에서는 파란 하늘과 바다, 주전자섬이 보인다.

원래 이름은 생도인데 해운대 쪽에서 보면 주잔자처럼 보여 그리 불린다고 한다.

이 섬에는 다양한 전설이 있는데 불을 취급하거나 용변을 보면 큰 화를 당하며, 남녀가 정을 통하면 급살을 맞는다는 전설이 있어 생도를 찾는 남녀는 없다고 한다.

그치만 우럭, 감성돔 등의 고급 어종이 잡혀 강태공들에게 유명한 낚시터이라고 한다.

바로 아래에는 낚시배, 유람선이 다니고 있다.

저멀리 유람선을 타고 가는 이와 함께 서로 손 흔들어본다.

어디에서 왔는지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태종대라는 공간을 서로 마주보며 즐기고 있는 공통점으로.. 마냥 행복하기만 하다.

마지막 열차나 버스의 경우 사람이 붐벼 승차가 불가할 수가 있다고 한다.

자칫 승차를 못하는 경우 걸어야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어 아쉽지만 전망대를 끝으로 태종대 여행을 마무리했다. 

시간의 여유가 된다면 등대에도 꼭 가보길 추천한다. 

열차를 타고 돌아오니 파란색 다누비열차가 마지막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날씨가 좀 선선해 진다면 걸어도 좋고 다누비열차를 타도 좋고..

다시 한번 찾아보고 싶은 곳, 태종대였다.

태종대 유원지

★ 홈페이지 : http://taejongdae.bisco.or.kr/

★ 소재지 : 부산광역시 영도구 전망로 24(동삼동)

★ 다누비열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