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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역사를 품은 바다가 있는 대항새바지마을에 놀러가기

내용

지하철 하단역에 내려 아침 7시 55분, 520번 버스를 타고 대항새바지마을을 다녀왔다.대항새바지마을을 처음 가본 사람들은 ‘새바지’라는 마을이름에 의아해하고 경관에 또 놀란다.새바지라는 말은 동쪽에 위치해 동풍(샛바람)을 많이 받는 등받이란 뜻이다.이 곳에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일본군의 포진지굴의 흔적이 남아있으며 갯바위의 낚시꾼, 둥글둥글한 자갈마당 등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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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년 태평양전쟁 시절 미국이 일본 본토와 한반도에 상륙하여 일본을 공격한다는 첩보에 강원도 태백에서 온 광부들에 의해 만들어진 동굴이다.현재 대항동 앞 천성 동쪽 해안 절벽에 10여곳이 있고 새바지마을 앞 3면동굴, 외양포에 여러 동굴이 있다. 새바지동굴은 입구가 3개로 폭과 높이는 1m~2m 정도로 길이는 약 50m며 오른쪽 인공동굴을 나오면 가슴이 확 뚫리는 바닷가와 둥글둥글한 모양의 자갈마당을 마주한다. 또한 포구앞에 우뚝솟은 갯바위는 ‘베루바우’로 바라본다의 의미의 바위다. 방파제에서는 고등어, 전갱어, 메가리들이 잘 잡히고 곧이어 올 학꽁치철에는 발디딜틈이 없이 강태공들이 몰려 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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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 새바지는 봄이면 몰려드는 숭어떼로 이름이 알려진 항구다. 대항의 숭어잡이는 ‘육소장망’, 일명 ‘숭어들이’라고도 하는 어로법이다. 어선 여섯 척이 타원형으로 그물을 깔아놓고 기다린다. 그때쯤 연대봉 중허리 망루에서 숭어떼를 지켜보던 망수(망쟁이 또는 어로장)가 물 빛깔과 물속 그림자의 변화로 숭어떼가 그물에 들어간다는 신호 “후려랏” 하는 고함을 지르면, 그물을 끌어 올려 어획하는 방법이다. ‘숭어들이’는 지역민속축제로 지정되어 2000년부터 매년 4월 ‘가덕도 대항 숭어들이축제’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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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자체도 아름답지만 일제강점기의 역사현장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대항새바지에 자녀들과 함께 여행하면 좋을 것 같다. 넉넉한 마음으로 뚜벅이를 즐기는 동안 해안 절경에 마음이 빠져들고 일제강점기 역사의 현장에 와 있어 역사와 바다를 뚜벅이로 즐기기에 그만인 장소다.  

작성자
이정례/이야기 리포터
작성일자
2017-11-18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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