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천동, 부산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걷다
- 내용
부산 산복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많은 역사의 흔적들을 볼 수 있다. 특히 좌천동은 왜구의 침입을 부산진성에서 막아낸 정발장군, 울릉도와 독도에서 불법 조업을 일삼던 일본 어선에 대해 항의하고 조선의 독도 지배권을 지킨 안용복 선생님의 이야기들을 보고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최근에 SNS를 통해서 좌천동에 ‘좌천동굴’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실제로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서 다녀왔다.
*좌천동굴 가는 길
좌천역 하차 후 1번 출구 - 부산 성산교회에서 우회전
*좌천동굴 개방시간
오전 10시 ~ 오후 4시
이 곳 좌천동굴은 예전에 일명 ‘동굴집’ 주점으로 인기가 많았던 곳이었다. 특히 여름에 이 시원한 동굴을 찾아 막걸리를 마시는 분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런데 2009년 도로 확장 공사로 인해서 잠깐 패쇄되었다가 좌천동 주민협의회 등 공동체의노력으로 다시 조성되었다.
그런데 좌천동에 왜 이런 동굴이 생기게 된 것일까?
이 곳은 일제강점기에 방공호로 개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한국전쟁 때는 피란민들이 동굴에서 잠깐 몸을 피해있었다고도 한다.
스마트폰으로 본 좌천동굴 내부의 모습
동굴에 들어서면 입구에 이런 수납공간들이 있었는데 아마 막걸리를 저장하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앞을 지키고 계시던 어르신들께 여쭤보니 아직까지 어떤 용도로 활용할 지 계획에 없다고 하신다.
다시 개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특별하게 들어가서 볼 수 있는 것도 없었다. 지금 가는 것보다는 조금 기다렸다 특별한 소식이 있으면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동굴에서 나와 옆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정공단’이 나온다. 정공단은 정발장군과 그와 함께 전사한 분들을 모시는 곳이라고한다. 입구에서 맞아주는 강아지, 이 곳을 지금 지키고 있는 분과 함께 있는 강아지였다. 문을 지키고 있는 모습이 늠름해보였다.
정발장군의 이야기를 더 자세히 보고 싶으면 이 곳에서 조금 올라가면 증산공원이 나온다. 좌천동에서 부산의 역사를 따라거닐고 싶으면 좌천동굴, 정공단, 안용복기념 부산포 개항문화원, 증산공원 이렇게 네 군데를 순서대로 가보는 것도 좋을것이다.
- 작성자
- 이강훈/이야기 리포터
- 작성일자
- 2017-10-2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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