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농학자, 우장춘박사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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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배고픔을 해결해 주었던 대한민국 대표 농학자 우장춘박사를 아십니까? 우장춘박사를 알고 싶으면 온천장의 옛 원예시험장 자리에 세워진 우장춘 기념관에 가면 좋을 것 같다. 흔히 '씨앗박사' 라 불리는 우장춘 박사는 우리나라 농업, 원예 발전에 크게 공헌한 분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육종학자다. 회색벽 콘크리트 건물의 ‘우장춘기념관’에 도착하면 우박사 동상, 유적지와 자유천이 한 눈에 들어온다. 건물 1층엔 우장춘 박사 연보, 출생에서 타계까지의 모습, 유품 등이 있고 2층에는 업적, 원예모형, 채소종자 등이 전시되어 있다.
우장춘 박사는 명성황후 시해사건에 가담한 친일파 한국인 우범선과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나 어릴 때 극심한 빈곤과 주위의 학대에 시달렸단다. 이에 굴하지 않고 노력하여 1916년 동경제국대학 농학부 실과에 들어가 1919년 졸업과 동시에 일본 농림성 농사시험장에 취직하여 1937년 퇴직할때까지 육종학에 대한 20여편의 주옥같은 논문을 발표하였다. 1950년 국내에 들어와 1959년 타계하실때까지 한국농학의 뿌리를 다지는데 헌신하셨으며 위독한 와중에도 “고맙다. 조국은 나를 인정했다.”로 조국사랑을 실천하신 분이다.
1953년 일본에 계신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원예시험장 내에 우물을 파고 자애로운 어머니의 젖과 같은 샘이란 뜻을 담은 ‘자유천’을 만들었다. 매일 자유천의 우물물로 세수하고 주위를 깨끗이 청소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할 정도로 효를 실천한 분으로도 유명하다.
씨 없는 수박은 우장춘 박사가 개발한 것은 아니지만 씨없는 수박을 국내에 최초로 소개하고 생산하여 육종학에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봄꽃인 폐튜니아를 만드신 분이며 겹꽃 페튜니아는 우장춘박사를 세계적인 육종학자로 우뚝 세운 계기가 된 꽃이다. 또한 바이러스에 강한 감자, 한국 토양에 맞는 배추 개발, 제주 감귤·유채꽃 재배 기틀마련, 종의 합성이론 제창 등 우장춘 박사가 생전에 이룬 성과다.
우장춘기념관은 학생들에게 과학학습장으로 조금도 손색이 없을 만큼 우리나라 육종학에 대한 변천과정이 알기 쉽게 설명해 놓은 곳이다. 피폐했던 조국의 땅에 희망의 씨앗을 뿌린 우장춘 박사의 정신을 배우러 우장춘기념관을 천고마비의 계절에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 우장춘 기념관 안내 >
주소 : 부산시 동래구 우장춘로 62번길 7(온천동)
전화 : 051-550-6633
운영 : 오전9시 – 오후 6시
휴관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연휴
- 작성자
- 김홍표/이야기 리포터
- 작성일자
- 2017-09-0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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