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1950‘s 부산 엘레지 특별 사진전
- 내용
1950년 6.25전쟁에 부산의 피난살이의 서러움과 고단한 삶을 사진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1950‘s 부산 엘레지 특별 사진전이 임시수도기념관 야외정원에서 열리고 있다. ’엘레지‘는 죽은자 애도의 시란 뜻으로 130여점 사진속의 부산은 전쟁, 삶의 또 다른 전장이요 생지옥임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번 전시회는 해방공간 부산, 꼬리문 피란행렬, 바라크촌 사람들, 눈물겨운 피란살이, 화마의 도시 부산, 또 다른 전장 포로수용소 등을 소개한다.
한국 전쟁의 발발로 피란민, 고아, 미망인, 부랑자들이 넘쳐나는 난민캠프가 된 부산은 급격한 인구증가로 제기능이 마비되어 생지옥이다. 살기위해 산 중턱에 바라크집을 짓고 시냇가 천막교실에서 공부하고 국제시장 장사치, 고된 부두 노동 등 부산에서의 피란살이 모습을 통해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현대사의 엘레지를 감상하게 만든다. 귀환하는 동포와 출국하는 일본 군인과 민간인을 보여주는 ‘해방공간 부산’, 배로 육로를 통해 꼬리에 꼬리를 문 피란행렬, 보수천변과 산비탈에 판자·거적때기로 지은 작은 집인 바라크 모습, 먹고 살아남기위해 ‘기브미 쪼꼬렛’을 외치고 군부대 물건을 빼돌리는 모습, 1953년 국제시장·부산역, 1954년 용두산 피란민촌 화재, 거제리포로수용소·거제도포로수용소내의 갈등, 외국원조에 의존한 한국의 사회복지 등을 들여다보면 6.25와 부산 공부는 끝이다.
막대한 원조물자와 군수물자를 공급하는 병참기지인 부산은 1950년 8월 18일부터 1953년 8월 15일까지 1,023일간 임시수도였다. 이번 전시회는 6월 7일부터 12월 17일까지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 – 오후 6시까지 열린다. 여름방학동안 가족끼리 방문하면 참 좋을 것 같다. 임시수도기념관에는 대통령관저와 전시관이 별도로 있으니 구경하고 바로 아래 동아대석당박물관의 경상도 사지 유물발굴전도 있으니 가보면 일석이조가 된다.
- 작성자
- 김홍표/이야기 리포터
- 작성일자
- 2017-07-1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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