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 부산청년문화의 1번지 에덴공원 영광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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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갈대밭, 장관인 낙동강 낙조, 장엄한 겨울 철새떼의 군무, 7080 부산 청년문화의 1번지를 볼 수 있었던 장소를 아십니까? 바로 1970년대부터 80년까지 에덴공원을 이르는 말이다. 에덴공원은 사시사철 연인들이 갈대밭 사이를 미로 같은 오솔길을 거닐었고, 을숙도를 오가는 나룻배는 정취를 더했으며 젊은이들은 끼리끼리 갈대로 지붕을 엮은 토속주점에서 막걸리 잔을 기울였던 추억의 장소다.
에덴공원은 초가집, 하늘목장, 나그네, 나루터, 대학촌, 강나루, 너와 나…. 토속주점들은 경쟁하듯 스피커를 틀어 젊음과 낭만, 사랑을 쏟아냈던 7080 부산 청년문화의 1번지다. 하지만 1980년대 중반부터 낙동강 하굿둑이 들어서고, 하단동 일대에 택지가 조성되면서 에덴공원은 쇠락하기 시작했다. 그 무성하던 갈대숲과 토속주점들은 사라지고, 아파트와 주택이 속속 들어서고 '강변'은 1986년 강선대 꼭대기로 밀려나 야외음악당 '솔바람'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하단동의 에덴공원은 본래 이기대, 몰운대 등과 함께 부산 팔선대에 속한 강선대가 있던 나지막한 산이다. 고려말 무학대사가 전국을 두루 다니다가 이곳에 이르러 동쪽 맞은편 산을 보니 마치 학이 날아오르는 듯하여 승학산이라 했고, 그 산에서 신선이 학을 타고 이곳으로 내려오는 형상이라 하여 강선대라 불렀다고 한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 말기에 일본군 고사포 진지가 되는 수난을 겪기도 하였다.
앞으로 옛 영광을 살리기위해 부산시에서는 주막촌, '강촌' 등의 의미를 새겨 음악이 있는 공원으로 에덴공원을 되살릴 방침이라고 한다. 음악성과 역사성을 잘 살려 에덴공원이 다시금 전국적 명소로 부활하길 기대해본다.
- 작성자
- 이정례/이야기 리포터
- 작성일자
- 2016-11-2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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