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 찬란한 '민주의 꽃'을 피울 그날까지
- 민주공원 유네스코 특별전
- 내용
“시민 스스로 공동체 유지와 질서를 지켰던 유례없이 높은 시민의식을 높이 평가한다.”
(로슬린 러셀 박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 위원장)
5·18민주화 운동 1980년 5월 광주시민들의 불의한 신군부 독재에 맞서 저항한 민주화 투쟁이다. 2011년 이 기록물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됨으로 누구도 은폐하거나 조작할 수 없는 세계적 위상을 갖게 되었다. 민주·인권·평화운동의 등불로 세계 곳곳의 공동유산이 되고 있다.
부산 민주공원에 10월15일부터 12월4일까지 부마민주항쟁아카이브& 5·18민주화운동 기록물 순회전시전이 열리고 있다. 특이한 것은 2016년 7월에 진행된 “오월수레_오늘을 걷는다” 6대의 서로 다른 수레를 활용해 오월의 정신 깃든 길을 걸으며 직접 퍼포먼스를 보여준 “오월수레”가 전시되었다.
이는 광주역 광장에서 실려 놨던 주검으로 대인시장과 양동시장에서 어머님들이 전해주었던 주먹밥으로 확성기를 들고 광주역 광장에서 전해 주었던 주검으로, 녹두서점에서 벌였던 토론의 열기로 관객들과 만나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부산시민의 민주정신을 기리고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1999년 만들어진 민주공원은 민주역사의 산 교육장이나 체험문화공간이다. 이곳에 게시된 ‘오월의 기록, 인류의 유산’사이를 지나다보면 군부독재가 활개 치던 그때 5월의 함성으로 민주주의를 수호한 숭고한 흔적들에 전시물 앞에 숙연해지기까지 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고대 그리스에서 한 개인의 이익을 위해 국가가 유린되고 이용되는 참주정치를 막기 위해서는 개인이 아닌 법이 지배하는 법치주의 합법주의를 토로했다. 콜로세움 경주장에서 경기자, 심판, 장사꾼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분주하나 제 3 의 눈인 관중이 있어 감시하고 견제하며 비판하듯, 시민들이 책임 있는 의식과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했다. 이처럼 민주주의는 시민사회 속에서 그 힘이 제대로 발현될 수 있는 것이다.
광주시민일동의 이름으로 적힌 1980년 5월 25일 <국민들에게 드리는 글>을 마지막으로 인용한다.
“자유와 평등이 공존함으로써 인간의 존엄성이 회복되는 민주국가 건설을 위하여 분연히 쓰러져간 수많은 민주영령께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친애하는 국민여러분!...(중략) ... 다시는 독재의 구렁텅이로 빠지지 않고 이 땅에 찬란한 <민주의 >꽃을 피울 그날까지 우리 모두 총궐기합시다.”
- 작성자
- 김광영/이야기 리포터
- 작성일자
- 2016-11-1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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