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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대연동 향파 이주홍 ‘문학거리’ 야외전시장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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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남구 대연
3동에 위치한 부경대학교 대연캠퍼스는 주민과의 소통을 위해서 담장을 허물었다. 허문 북쪽방향 담장은 소설가이며 아동문학가인 향파 이주홍선생의 작품 33점을 전시하면서, 야외전시장으로 변했다. 한국근대문학과 예술에서 족적을 남긴 문학계의 큰 작가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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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같이 달 같이만

-향파 이주홍-

어머니라는 이름은 / 누가 지어 냈는지 / 모르겠어요. / ---하고 / 불러보면 / 금시로 따스해 오는 / 내 마음

아버지라는 이름은 / 누가 지어 냈는지 / 모르겠어요. / -=-하고 / 불러보면 / -오 하고 들려오는 듯 / 목소리

참말 이 세상에서 / 하나밖에 없는 / 이름들 / 바위도 오래되면 / 깎여지는데 / 해같이 달 같이만 오랠 / 엄마아빠의 /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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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담벼락을 허문자리는 불법광고물로 도시미관을 해친다
. 또 불법이 판치는 쓰레기가 몸살을 앓기도 한다. 이제 골목길은 새로운 향파 이주홍선생의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을 했다. 걷고 싶은 골목길로 변했다.

 

감꽃

말갛게 쓸어 놓은 / 골목길 위에 / 감꽃이 떨어졌다 / 하나 둘 셋

감꽃은 장난감의 / 황금 목걸이 / 실에 꿰어 목에 거는 / 자랑 목걸이

어디서 자박자박 / 소리 나잖니 / 훈아 야가 오기 전에 / 어서 줍자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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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을 문화공간으로 만들 수 있는 계기는 담장을 허물고 학교 내부가 훤히 들어다 보이는 얕은 펜스를 설치했기에 가능하다
. 펜스에 선생의 작품을 담은 액자를 내걸고 야외전시공간으로 꾸몄다. 여기는 관계공무원이 한몫을 했다.

문화공간이 조성하기까지는 대연3동이 주민자치회지역공동체 형성사업에 선정되면서 시작한다. 주민의 숙원사업인 향파 문학거리 조성사업은 작은 돈으로 260m구간 중 절반가까이인 130m 펜스에 액자 33점을 설치 배정하여 야외전시장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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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말

나는 한 번도 / 참말을 한 적이 / 없습니다 / 이것은 참말입니다 / 마음속에선 

참말이 맴돌아도 / 그것이 밖으로 나오면 / 빛이 바래어져요

번번이 반송되어 오는 / 참말

이 세상 참말 믿는 사람이 / 어디 있나요

나를 바라보며 / 놀려대지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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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담벼락은 남구에서는 유일한 국립대학교이다
. 부경대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한 원인도 있다. 담벼락에 나붙은 온갖 낙서와 불법광고물이 원인제공을 했지만 지금은 아름다운 시. 화첩으로 변하였습니다.

 

한편 향파 선생은 부경대학교의 전신인 부산수산대학교교수로 24여년을 봉직하시고 정년퇴직을 하셨다. 선생이 남긴 작품은 첫 작품 뱀 새끼 무도회를 비롯하여 200권이 넘는 작품을 내 놓았다. 대표작품은 동시집 현이네 집’, 시집은 풍경’, 소설집은 조춘’, ‘해변’, ‘풍마’, ‘어사 박문수’, ‘아버지’, ‘어머니등이 있다. 

작성자
황복원/이야기 리포터
작성일자
2016-09-2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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