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체험, 감천문화마을에서 한복 입고 놀자!
한복 입고 감천 문화마을 나들이
- 내용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고궁 여행하는 것이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만 입는 한복이 이제는 여행지에서 쉽사리 볼 수 있는 풍경이 되었다. 형형색색의 벽화가 그려져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은 감천문화마을에서도 주말이 되면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처자들을 볼 수 있다. 긴 머리를 곱게 땋아 내리고 단아하게 걷는 모습은 양반댁 참한 규수가 따로 없다.
사실 감천동 문화마을에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마을에 대해서 많은 사람이 모르고 있었던 6년 전에 한 번, 마을이 점점 더 개발되었지만, 밤에는 찾는 이가 거의 없었던 3년 전에 한 번, 그리고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이다. 6년 전만 해도 지금과는 사정이 아주 달랐다. "이렇게 낡은 곳에 왜 구경 왔어?" 난간에 앉아 담배를 피우던 아저씨가 우리에게 말을 걸었고 우리는 수줍게 웃으며 "예뻐서요."라고 대답했던 게 벌써 6년 전 일이다.
남포동에서 점심을 먹고 길을 나섰다. 밥을 먹고 나니 엉덩이가 무거워져 생각보다 늦은 시각이었지만, 일찍 만난 탓에 3시는 넘지 않았다. 토성역이나 자갈치역에서 1-1번 버스나 2번 버스를 타고 가면, 수월하게 갈 수 있는 편. 전철에서 마을까지 대략 15분 정도가 걸린다. 가파른 길을 오르니 사람들이 한 데 모여있는 초등학교 앞 정류장에 도착했다. 우르르 내리는 사람들을 따라 함께 버스에서 내렸다.
형형색색으로 칠해진 마을에서 고운 한복을 입고 돌아다니고 싶었기에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한복 대여집을 찾아 헤맸다.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았고 결국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안내 센터로 들어갔다.
"아, 거기! 확장 이전했어요!" 단 한마디로 위치를 알려주시는 안내원. 감천문화마을에서 위치를 모를 때는 바로 안내 센터에 가는 게 답이다! 안내 센터에서 판매하는 가이드맵 수익금은 마을발전 기금으로 쓰인다고 하니, 여행 전에 필요하다면, 안내 센터에서 가이드맵을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감천문화마을 위치: 부산광역시 사하구 감천동 감천문화마을
감천문화마을 가는 법: 토성역 6번 출구에서 사하 1-1, 서구 2, 서구 2-2 마을버스
주차장: 감정 초등학교 공영주차장 (3,000원)
특징: 어린 왕자 동상에 사람이 가장 많다. 일찍 가서 미리 줄 서서 사진 찍고 시작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감천 문화마을은 전국에 마을 미술 프로젝트가 시행되면서 활기가 넘치기 시작했다. 이제는 흔하디흔한 벽화 마을이지만, 몇 년 전만 해도 이색적인 프로젝트였던 마을 미술 프로젝트. 통영 동피랑, 청주 수암골과 함께 3대 벽화 마을에 속하는 감천문화마을은 부산 여행에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가 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현재는 많은 갤러리, 아트숍, 카페, 상점들이 들어오면서 서울 종로구 인사동 쌈지길과 비슷한 느낌이 물씬 풍긴다. 인사동과 다른 것은, 언덕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지으며 빼곡하게 들어서 있는 집들이다.
감천문화마을은 미술관, 박물관을 좋아하는 친구와 도보 여행을 좋아하는 내가 가기엔 딱 좋은 장소였다. 지붕은 없지만, 마을 전체가 미술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곳곳에 숨어 있는 예술품을 보는 것도 감천문화마을의 관점 포인트다.다만, 사람이 사는 마을이니, 낙서, 고성방가, 쓰레기 투기 등 주민들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행동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
- 작성자
- 김혜민/이야기 리포터
- 작성일자
- 2016-09-0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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