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숲 속 북카페, 가보셨나요?
시민공원 내 '숲속 북 카페'… 관사에서 변신
- 내용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한국철도 부전역 뒤편에 위치한 ‘부산시민공원’(이하 공원) 내는 특별한 ‘숲 속 북 카페’를 만날 수 있다. 공원이 조성되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다면 이 북 카페도 부산시민의 숨은 사연들을 묻어둔 곳이다.
카페는 옛 하야리아 부대사령관 숙소였다. 당시의 명칭은 사령관 관사다. 한국전쟁에 유엔군으로 참여하면서 이 일대를 미군기지로 이용했다. 북 카페가 있는 건물 앞 간판에는 당시 관사의 소개가 이렇게 쓰였다.
"이 건물은 부산의 미군 기지를 총괄하는 캠프 하야리아 사령관이 거주하던 숙소였다. 초기에 대령이 사령관직을 맡았을 때는 건물 전체를 사용하다가 이후 지위가 낮아져 중령 재직 시는 동급의 항만부대 사령관과 건물을 나누어 사용하였다. 부대 폐쇄직전에는 소령이 사령관직을 맡아 이 건물을 사용하였다."
지금은 리모델링으로 ‘숲 속 북 카페’로 사용한다. 건물은 부전 동에서 양정으로 넘어가는 작은 산언덕빼기에 두 가구가 살 수 있도록 건축하였다. 단층으로 붉은 기와를 얹었다.
외벽은 깨끗하게 페인트칠을 하였다. 건물 앞에는 한그루의 고목이 서있다.너무 일찍 찾아갔더니 오픈 전이이라 문은 굳게 닫혀있었다. 건물 안 책장들이 진열되어 있다. 작지만 도서관진열 방식으로 했다.
건물 뒤편 산꼭대기는 사령관을 지켜주는 미군초소가 덩그러니 보존되어 있다. 물론 초병은 없다. 역사를 보존하는 차원에서 관리를 한다.
숲 속 북 카페주변에는 당시 미군부대 내 플라타너스 가로수 80여구루가 한곳에서 한여름 어르신들의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 작성자
- 황복원/이야기 리포터
- 작성일자
- 2016-08-0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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