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고개 '밀 사리체험' 맛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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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북구낙동강 구포나루축제에서 '밀 사리체험'에 어른아이 할 것 없이 가족들이 밀 사리체험에 푹 빠졌어요. 이 밀 사리는 1950~1960연대 농촌에서는 보릿고개라는 배고픈 시절을 겪고 살아야만 했다. 시골농사는 하늘에서 비가 와야 논에 벼를 심는데 비가 오지 않으니 밀과 보리를 심었다.
덜 익은 밀을 베어다가 마당에 불을 피우고 밀을 그슬려 먹는 것이 밀 사리다. 살짝 익은 밀을 손바닥에 놓고 비벼서 껍데기는 후후 불어서 버리면 밀 알갱이만 남는다. 알갱이를 먹는 것이 밀 사리다. 손과 얼굴은 숯검정으로 새카맣다. 보릿고개시절 시골추억을 되살리는 밀 사리체험에 가족들이 함박웃음을 자아낸다.
구포나루 밀밭에 직접 밀을 심어서 이곳에서 수확한 밀을 인공화덕을 이용한 옛날에 가족들이 저녁을 먹고 초롱불 아래에서 밀 사리를 해먹던 시절을 회상하며 체험에 푹 빠졌다. 아이들은 맛도 있지만 신기해서 얼굴에 검정이 묻은 것도 모른다.밀 사리는 보릿고개(5∼6월) 시기에 밭이나 논에서 밀을 심었지만 먹을 것이 없으니까 덜 익은 밀을 불에 구워 먹던 것을 밀 사리라고 한다. 또 비가 오는 날이면 밀과 콩을 함께 넣고 볶아서 먹는 것이 유일한 농촌아이들에게는 간식거리였다.
우리 밀은 쫄깃한 맛이 있다. 통밀을 껍데기를 벗기고 오물오물 씹으면 껌같이 밀 알갱이가 반죽이 된다. 이것을 껌 대용으로 씹기도 했다.
북구는 지난해 가을부터 밀 재배농가가 정성 들여 가꾼 잘 영근 밀밭 사이를 거닐며 추억에 젖어 들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허수아비가 밀밭을 지키고 있다. 또 문인들이 지은 시가 돋보인다.체험행사로 밀 사리·민속놀이·밀밭걷기 등이 있다. 밀가루·밀쌀·밀라면·밀국수 등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우리 밀 제품 판매행사도 한다. 특히 ‘밀 사리’ 체험은 보릿고개를 넘던 시절 조금 덜 익은 밀을 꺾어 불에 살라 꼭꼭 씹어 먹으며 허기진 배를 채웠던 풍습으로 체험을 하며 과거로 돌아가 어린 시절 아련한 향수를 자극하는 추억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축제를 통해 청정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건강한 우리밀의 우수성과 차별성을 크게 부각시켜 농가 소득증대에도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시 각종 축제는 이런 특별한 아이템을 발굴하여 추억을 되살리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 북구는 산업화와 함께 구포나루 일대에서 사라졌던 밀밭(8천700㎡)을 복원했다.
- 작성자
- 황복원/이야기리포터
- 작성일자
- 2016-05-2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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