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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그물 당기는 소리 “와, 대단하다”

부산시 지방무형문화재 제7호 다대포후리소리

내용

조선 초기 만호영이 있던 다대포는 장림, 구평, 신평, 감천을 포함한 지역으로 낙동강 하구에 위치한 국방 요지의 해안이다. 옛 적 이 곳은 멸치의 먹이인 부유생물이 많아 멸치 또한 어느 바다보다 살쪄서 맛이 좋았다. 멸치 떼들이 떼지어 다녀 큰 그물을 쓰는 집단어로가 유명하여 마을의 온 사람이 달려 들어 작업을 하였다. 다대포는 음력 3월 초순부터 시작하여 4월말까지는 젓갈용 봄 멸치, 5∼6월은 작은 멸치, 추석을 전후하여 11월까지는 가을 멸치가 잡혀 멸치의 고장이기도 하다.

이 멸치작업의 전 과정을 민요화하여 오늘날까지 전해져 내려오는 것이 '다대포후리소리'다. 다대포후리소리는 후리그물이라는 큰 그물을 넓게 둘러쳐 여러 사람이 벼리의 두 끝을 끌어 당기면서 부르는 소리로 노동의 피로를 덜고 흥을 돋우는 어로요다. 후리질의 시작은 멸치떼가 들었다는 신호인 징소리에서 출발하여 작은 배를 타고 바다로 나아가 그물을 치고 어장에서 벼릿줄을 당겨 고기를 잡는다. 그물의 고기는 육지로 끌어 당겨 모아 아낙네들의 소쿠리에 담아 퍼 나른 후 시장을 펼쳐져 사람들을 모은다.

이 후리소리는 풍어를 비는 당산제부터 시작되어 풍어를 노래하는 끝소리까지 8과장으로 되어 있다. 당산제, 용왕제, 그물을 옮겨 배에 싣는 소리, 그물 놓는 소리, 그물 당기는 소리, 그물 터는 소리, 가래소리, 풍어소리 하나 하나 과정마다 모두들 신이 났다. 특히 '그물을 옮겨 배에 싣는 소리'엔 “멸치 잡아 무엇하리 열두 독 젓을 담아 황금빛에 맛들거든 ~부귀영화 누려보세 다 실었소.” 어민들의 소망이 담겨있어 정겹다. 또한 '그물 당기는 소리'엔 해변에서 수십 명의 남녀 어부들이 양쪽에서 벼릿줄을 당기면서 부르는 소리로 “어기여차 당겨주소 어기여차 당겨주소 ~ 만경창파 푸른 물에 메러치떼가 몰려오네.” 모두들 신이났다.

부산시 지방무형문화재 제7호 다대포후리소리 보는 내내 즐거워 한번 더 구경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대포바닷가에서 '다대포후리소리' 공연도 매월 펼쳐질 수 있도록 기대해본다.

 

작성자
이정례/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5-10-0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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