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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부산역에서 산복도로투어버스를 타면…

내용

산이 많은 부산에 6.25 피난민들이 모여들면서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난 산복도로마을은 이제 누구나 한번쯤 둘러보아야 할 부산의 필수 관광코스가 되었다.

그러나 산복도로마을투어는 가파른 경사와 미로같은 골목길 때문에 개인적으로 하기에는 무척 힘들고 어렵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부산시에서는 산복도로투어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산복도로투어버스는 목,금,토, 일 4일간 운행하고 오전 10시에서 오후4시까지 매시 정각에 부산역에서 출발한다. 순환형과 테마형이 있고 테마형은 주간과 야간으로 나뉘어진다. 나는 감천문화마을이 들어있는 순환형을 타고 투어에 나서 보았다.

순환형코스는 부산역-까꼬막-이바구공작소-금수현의 음악살롱-닥밭골행복마을-동아대석당박물관-감천문화마을-비석문화마을-보수동책방골목-부산역으로 이어진다.

산복도로 풍경에 빠져있다 보니 버스는 동아대석당박물관을 지난다. 박물관 한 귀퉁이에 60년대 중반에 사라진 전차가 보인다. 부산대병원을 지나 버스는 감천문화마을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하차한 후 다음 순환버스를 탈 계획이다.

감천문화마을은 몇년전과는 달리 많이 변했다. 등대포토존, 관광기념품전, 작은 박물관 같은 것들이 새로이 생겨났고, 고래사어묵과 씨앗호떡 같은 먹거리 가게와 한지공방, 가죽공방 같은 볼거리 가게들도 많이 생겨나 있었다. 그래도 예나 지금이나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은 어린왕자와 사막여우, 오래된 느티나무와 벽화가 있는 쉼터다. 마을을 한바퀴 돌고나오니 마을입구에 한무리의 관광객들이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있다. 감천문화마을은 정말 쉴새없이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것 같다.

버스는 거의 정확하게 한시간 뒤에 다시 찾아왔다.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을 지나고 아미동 시장을 지나니 보수동책방골목 앞에서 버스가 잠시 정차한다. 학창시절 친구들과 어울려 하교후 걸어서 이곳까지 와 대지, 부활, 죄와벌, 좁은문 등의 소설책을 사던 기억들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시간이 넉넉하면 내려서 둘러보고 싶었지만 그냥 지나쳤다. 산복도로투어를 계획하고 있다면 가능한 오전버스를 타는게 좋을 것 같다. 버스는 종착역인 부산역으로 달려가고 있다. 따가운 가을 햇살과 분주한 도심의 풍경이 차창밖에서 무심히 지나가고 있다.

작성자
정헌숙/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5-09-18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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