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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저녁무렵, 달맞이 언덕을 오르면

내용

아침 저녁으로 아파트 화단에서 들려오는 풀벌레들의 합창이 요란스럽다. 이제 여름은 떠나보내고 가을을 준비하라는 신호처럼 여겨진다.

가을이 오면 그동안 미뤄두었던 저녁산책이나 야간운동을 다시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마침 보름달도 휘영청 떠올라 나도 달맞이 언덕으로 저녁 산책을 나가 보았다.

해운대구청에서는 해운대를 찾는 사람들을 위해 해운대 12경과 해운대 야경 7선을 정했다. 해운대 12경은 많이 봤겠지만 해운대 야경 7선은 아직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저녁무렵 달맞이 언덕을 운동삼아 오르면 해운대 야경 7선 중 3곳은 볼 수 있어서 소개해 보기로 한다.

1) 달맞이 언덕에서 바라보는 해운대해수욕장

달맞이 언덕을 오르다 보면 해운대해수욕장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전망대와 포트존을 만나게 된다. 땅꺼미가 깔리기 시작하면 해운대해수욕장은 하나 둘 불을 밝힌다. 금새 해수욕장은 하나의 길다란 불빛띠를 형성해서 해안을 둘러싼다. 동백섬만이 이 화려한 불빛의 열병식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듯 컴컴한 자태를 유지하고 있다. 늘 보던 해운대해수욕장의 모습과는 조금 다른 해운대해수욕장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2) 달맞이 언덕의 문탠로드

전망대에서 조금만 더 오르면 문탠로드 입구를 만나게 된다. 초승달에서 보름달, 그믐달까지 달 모양의 불빛이 켜진 입구를 보면 여기가 달빛을 즐기기 위한 문탠로드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나무 계단을 내려가면 달빛을 받으며 산책을 할 수 있는 숲길이 펼쳐진다. 이삼미터 간격으로 키작은 불빛들이 숲길을 안내하고 있다. 아무래도 야간 숲길의 산책은 혼자서 하는 것 보다는 여러사람들이 어울려 도란도란 이야기 하며 걷는 것이 제맛이 나고 안전 할 것 같다. 어둠 속에서 몸을 숨기고 있는 소나무 사이로 보름달의 황금색 달빛이 금구슬처럼 쏟아지고 있다.

3) 해월정에서 바라보는 월출

해운대에는 정자가 세곳이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달맞이 언덕에 있는 해월정이다.1997년에 세워진 해월정은 이제 해운대라는 이름에 걸맞게 제법 고풍스러운 정자가 되었다. 이 날은 음력 7월 보름이라 쟁반같이 둥근 보름달이 청사포 앞바다 위에 둥실 떠있다. 달맞이 언덕은 달이 있어야 제대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정자의 불빛이 2층 누각에만 켜져 있어 아름다운 정자의 모습을 잘 포착할 수가 없다는 게 좀 아쉬웠다. 모두들 바쁘다 보니 하늘에 보름달이 떴는지 안 떴는지도 모르게 하루를 보내고 있다. 다가오는 추석에는 이곳 해월정을 찾아 보름달을 올려다보며 계수나무와 방아 찧는 토끼, 암스트롱 을 한번 찾아보면 어떨까 싶다.

해운대 야경 7선에는 이외에도 4) 동백선 선착장에서 바라보는 마린시티, 5) 등대광장에서 보는 누리마루와 광안대교, 6) APEC 나루공원에서 바라보는 영화의 전당, 7) 장산에서 바라보는 해운대 전경 등 4곳이 더 있다. 기회가 되면 나머지 4곳도 소개해 보겠다.

작성자
정헌숙/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5-09-0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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