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몸이 기울여야’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일 수’ 있다

내용

어린아이의 말을 듣기 위해서는 몸을 기울여야 한다. '몸이 기울여야'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일 수' 있다. 온통 자신의 말, 생각들로 가득 찬 우리 내면이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는 것은 자신을 비우지 않고서는 참으로 힘든 일인 것이다.

우리 사회의 나그네와 고아가된 사람들, 약자인 이웃들의 말에 귀 기울이기 위해서 마음을 온전히 기울이는 수고가 필요하다. 부산에 거주하는 탈북청소년들,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에게 다양한 서비스가 있겠지만, 부산시에서 2012년 멘토링 섬김으로 허가받아 이들을 돌보는 '기울이면'의 이정희 대표를 만났다.

그가 2회에 걸쳐 멘토 양육프로그램을 이행했는데, 첫 회에는 16명중 14명이, 두 번째에는 70여명 중 64명이 수료를 했다고 한다. 청소년들을 돕는데 열정이 없어서는 안 되지만, 열정만으로는 부족하다. 많은 훈련과 전문지식이 필요하다. 인격 대 인격으로 진정한 귀기울임이 있는 멘토가 되기 위해서이다.

아이들과 정기적으로 만나 개인고민상담도 들어주고, 함께 놀아주고, 목욕도 하면서 한국이라는 낯선 문화 속에 탈북청소년, 다문화아동들이 친밀감을 갖고 신뢰를 뿌리내리게 도와주는 멘토 양육을 시작한지가 3년이 되었다.

이정희 대표는 사회복지로 정평이 난 '컴패션(Compassion)'을 통해, 필리핀의 한 소녀를 후원하면서 멘토링의 소중함을 배우게 되었다고 한다. 고신대학교를 다니면서 얼마 안되는 작은 돈으로 후원을 하면, 필리핀의 소녀가 편지를 보내왔다. "전, 필리핀이 좋아요. 제가 태어난 곳이니깐요. 후원자님은 어떠세요?" 이렇게 시작된 편지는 단순히 고마움에 대한 감사만이 아니라 많은 질문들을 통해 이 대표의 마음을 깨워주었다.

그러던 중, 필리핀의 이 소녀를 만나기 위해 방문했다. 맑은 눈망울로, 자신이 이렇게 공부할 수 있게 된 것이 후원자님의 지속적인 지원이었다고 말하며, 학교에서 꿈을 키우며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 한 사람의 또 다른 한 사람에 대한 책임 있는 멘토 지원이 삶의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체득한 것이다.

지금 평생교육사로, 얼마 되지 않은 생활비로 살아가지만, 마음만큼은 부산의 탈북청소년, 다문화아동들에게 좋은 멘토를 양성하고 이어주는 이 역할에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소소의 뜻 있는 분들과 교회들의 작은 후원 속에서 소박한 멘토링 복지를 이어가는 젊은 이 대표를 보니 훈훈한 느낌마저 든다. 후원이사장 교육학박사 강용원 교수 등이 이 일에 씨앗을 보태주고 있지만,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단다.

다문화가정(북한이탈주민, 다문화가정) 청소년이 증가하고 있으나 그에 반해 사회적 무관심 속에서 방치되어 있는 청소년들을 돌볼 수 있는 멘토링 전문가의 양성이 필요성에서 시작된 소박한 기울임. 우리 부산은 지역적 특수성으로 인해 다문화가정이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특히 중심 활동 지역인 사하구, 영도구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다문화가정 밀집 지역이나, 그들을 돌보는 기관이 부족하며, 열악한 사회적 인프라로 인해 소외되고 있는 실정 속에서, 다문화 멘토링 프로그램을 위한 전문가 양성 교육이 필요하다는 자각에서 이 모임이 시작되었다.

특히나, 다문화 멘토링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 및 문화의 차이를 인식하는 민감성(문화간 감수성)을 갖춘 멘토를 양성하여 사회적, 지역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다문화 청소년들을 선한 영향력을 갖춘 사회적 리더로 키우기 위한 목적이라고 이정희 대표는 들추었다.

작성자
김광영/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5-07-0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