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자연이 어울리는 ‘마루길’ 들어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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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공원에서 불어오는 녹색바람을 타고 부산시민의 꿈과 희망이 자연요소와 더불어 송상현 광장까지 연결하는 연결로임과 동시에 사람과 자연이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여 만든 길을 ‘마루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길 위로는 부전역에서 혹은 부산역에서 출발하는 기찻길이다. 기찻길 아래로 조성된 마루 길은 벽화부터 특별함이 묻어난다. 타일 한 장마다 그림을 넣어 타일을 붙여 완성한 벽화는 윤기가 반짝인다. 벽화 위에는 등불을 밝혀서 더욱 빛을 발산한다.
다양한 형태의 그림조각을 붙여서 완성한 조형물도 돋보인다. 마루 길을 따라 공원으로 들어서면 우리조상들이 먹고 살았던 범전본동 우물터를 만날 수 있다. 이 우물은 본동(이명 돌출마을)에서 4대째 거주하던 박규섭씨 자택 있던 것이다.
1890년대 만들어져 약 120여 년 간 범전동 일대 주민들의 식수 및 생활용수로 사용된 개인소유의 우물이다. 우물의 규모는 깊이 20m 지름1.5m의 크기로 호박돌을 2~3겹으로 쌓아 만들어진 정감이 넘치는 토속적인 우물구조를 엿볼 수 있다.
당시는 상수도가 없어서 이웃들과 나누어 마시는 식수로 공유하였다. 또한 소통의 장소로 이용되었다. 공원개발에 따른 건물철거로 인해 자칫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었다. 부산지역 BS금융그룹이 복원에 필요한 사업비전액(6억 원 상당)으로 정자, 청동상, 조경수목 등을 부산시민을 위해 기탁하여 조성된 뜻 깊은 장소이다.
공원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터줏대감인 ‘졸참나무’ 할아버지나무는 수령이 100년은 넘었다. 할아버지나무의 뿌리 사이에 작은 손자나무(노간주나무)를 따뜻하게 품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 할아버지나무이다.
특별한 길 하나가 더 있다. 1901년부터 2014년까지 부산의 주요 사건들을 혹은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 기억의 벽을 따라서 역사의 길을 보세요. 역사의 물결과 연계한 기억의 숲길 안에 있는 ‘역사테마’ 공간이다. 갈 바닥에 대리석을 깔고 연도별 사건 역사를 글씨로 각인을 했다. 부산근대역사공부는 여기가면 다 한다.
- 작성자
- 황복원/부비 리포터
- 작성일자
- 2015-01-2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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