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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유엔군활동기념비를 마주하며

내용

새로운 거상 The New Colossus (1883)
- 엠마 나자루스(Emma Lazarus)

폭풍우에 시달린,
고향 없는 자들을 나에게 보내다오
황금의 문 곁에서 나의 램프를 들어 올릴 터이니.
 

미국의 상징으로 알려진 '자유의 여신상' 그곳에 새겨진 시구의 일부이다. 동(銅)으로 만들어진 이 상은 집게손가락 하나가 2.44m나 되고, 지면에서 횃불까지 높이는 93.5m에 이르는 미국의 상징탑이다.

'아메리칸 드림'을 안고 뉴욕 항구로 들어오는 이민자들이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것 다름아닌 횃불을 들고선 거대한 여인상이다. 자유와 행복을 찾아 수만 리 물길을 헤쳐 온 사람들에게 눈 앞에 우뚝 솟아 있는 위풍당당하고 단호한 여인의 모습은 어떤 느낌이었을까?

부산 유엔평화 문화특구의 랜드마크로 높이 14m 규모의 '유엔군 활동 기념비'가 세워졌다. 이 조형물은 한 사람이 양손을 모아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는 모양이다. 평화를 상징 비둘기가 자유로이 나래치는 문양 거대한 원통 기둥에 유엔 엠블렘 위에 살포시 앉아있다.

6·25전쟁 유엔군 참전용사의 희생에 감사와 경의를 표하는 의미가 담긴 것이다. 그 주변으로 참전 국가들의 기념비들과 한국전쟁의 역사를 담은 조각이 새겨졌다.

너나할 것 없이 어려운 경기 속에 한국전쟁과는 다르지만 또 다른 삶의 전쟁을 치루고 있는 것 같은 우리 사회이다. '새로운 거상'의 시구처럼. 폭풍우에 시달린 고향없는 자들이 새 희망을 품고 쉬어갈 수 있는 그 삶의 새로운 도약이 될 수 있는 따뜻한 도시로 우리고장이 기억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양손을 모은 거대한 대리석상 앞에서 우리 시대를 생각해 본다.

작성자
김광영/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4-12-2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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