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산국악원에는 자연속으로 동화되는 한국 전통의 정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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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산국악원에 가면 한국 전통 정원의 특징을 고스란히 볼 수 있다. 예부터 자연스럽게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온 우리 조상들은 정원이 자연풍경 그대로다. 조상들은 민가에서 뒤뜰에 후원을 꾸미는 것을 기본적인 일상의 일로 받아들이며 풍수지리, 유교, 불교, 신선사상이 반영되게 정원을 만들었다. 비탈진 산자락을 주위의 낮은 구릉지와 잘 연결하여 정자, 연못, 경물이 적절히 배치하여 풍류공간을 확보하였고 계단식 경원을 만들어 공간의 수직적 변화를 느끼도록 하였다. 또한 자연을 거스리지 않게 습지에 배수시설·객토를 하지 않았으며 관상수를 심지 않았으며 길도 계곡을 따라 돌아 오르게 하였다. 한국의 정원에는 봄에는 꽃과 신록이 움트게 하였고, 여름에는 시원한 녹음밑에서 여유를 즐기며, 가을에는 단풍과 결실로 풍성함을 만끽하고, 겨울에는 고독을 맛보게 하였다. 느티나무, 대나무, 단풍나무, 잔디, 회양목이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선사한다.
시각적인 조형원리와 인간의 오감이 어우러진 정원에서 조상들은 경관과 풍류를 즐기며 자신의 정원을 수양하였다. 그래서 경복궁의 아미산 굴뚝이 국립부산국악원의 한국 정원에 들어와 있다. 6각형 굴뚝 벽에는 학, 박쥐, 소나무, 바위, 새, 사슴 등 문양이 새겨지고 담장에는 격자무늬와 전통탈이 새겨져 더욱 정감을 불러 일으킨다.
좁은 공간에서도 낮은 담장의 벽돌이 수직적 변화를 주어 정자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기와와 담쟁이덩굴, 햇살이 함께 어우러져 또 다른 하나의 자연의 모습이다. 음양오행을 상징하는 연못이 있으면 더욱 좋으련만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한국 전통 정원의 미와 풍치를 느끼려면 국립부산국악원으로 오셔서 행복한 국악나무도 즐기시고 정원의 맛도 느껴보세요.
- 작성자
- 이정례/부비리포터
- 작성일자
- 2014-10-3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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