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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해운대 구남로 ‘물의 난장’ 열렸네!

내용

지난 6일 해운대 구남로가 떠들썩했다. 구남로는 도시철도 해운대역에서 해수욕장 가는 길을 말하는데 이곳에서 물의 난장과 함께 프린지 페스티벌이 열렸기 때문이다.

올 여름 바다축제는 나크리란 태풍 때문에 제대로 즐길 수가 없었는데 이 날은 다행히 날씨가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구남로에 모여들어 바다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가 있었다.

오후 1시부터 시작된 '물의 난장' 은 유년시절 누구나 다 해봤던 물총놀이와 비슷하다. 플라스틱으로 된 물총, 소독약 뿌리는 도구, 혹은 바가지로 아무에게나 물을 뿌리며 즐겁게 노는 행사다.

외국인들도 많이 참석했고 아이들도 많이 참석했다. 난장을 뒤집으면 장난이 되듯이 모두들 물을 뿌리고 물을 맞으면서 신나게 물장난을 친다. 장난기가 심한 남자친구는 물통을 아예 들어서 여자친구에게 뒤집어 씌우기도 한다.

행사장에 마련된 구조물에서도 물이 뿜어져 나왔는데 마치 한여름 시원하게 지나가는 소나기 같다. 그 소낙비를 맞으며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이 꼭 물에 빠진 생쥐 모양이다. 예전에는 물장난을 하다가 옷이 다 젖으면 엄마들한테 야단을 맞곤 했는데 이 날 엄마들은 물에 흠뻑 젖은 아이들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많이 달라진 세태의 모습이다.

올해 두번째로 열리는 물의 난장을 지켜보면서 제법 스트레스가 풀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 큰 어른들이 어디가서 물총 놀이를 하며 이렇게 마음껏 놀 수 있겠는가. 이미 우리 세대는 노는 것을 잃어버린 세대가 아닌가. 유년시절 즐겁던 동심도 떠올리고 쌓였던 스트레스도 풀 수 있는 즐거운 행사인 것 같다. 흥미가 느껴진다면 내년에는 한번 참가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이 날 구남로는 차량이 통제되어 '차 없는 거리'가 되었다. 무대에서는 가수들의 공연이 이어지고 있고 시민들은 손을 흔들며 공연을 즐기고 있다. 어느 어르신도 흥을 참을 수 없다는 듯 몸을 흔들어 보고, 길가의 그늘에서 쉬고 있는 아주머니들도 어깨를 들썩여 본다.

구남로 한쪽에서는 장산국 설화의 닥종이 인형들을 비롯한 여러가지 공예품들을 파는 프리마켓이 열려 볼거리도 많았다.

같은 시각 해운대 해수욕장은 전날 밀려왔던 폐목재들이 모두 치워지고 백사장에는 수많은 파라솔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바다는 잔잔했고 햇살은 뜨거워 해수욕을 즐기기에는 좋았다. 또 돼지국밥, 곰장어 구이, 족발, 튀김 등 맛있는 음식을 파는 해운대 시장에도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었다. 이 날 구남로의 프린지페스티발은 밤 10시까지 계속되었다.

작성자
정헌숙/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4-08-0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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