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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옛 해운대역사가 시민갤러리로 변했네!

내용

동해남부선 복선화 사업으로 해운대역에서 송정역까지의 구간이 폐선되면서 역사로서의 기능을 다하고 방치되어 있던 해운대역사가 시민갤러리로 변신했다고 하기에 한번 찾아가 보았다.

역광장에 들어서니 팔각형지붕 밑으로 푸른색 바탕에 흰색 글씨로 쓰여진 '해운대역' 이란 간판은 그대로 붙어있고 그 밑에 '시민갤러리' 라는 작은 팻말이 걸려 있었다. 현관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서니 아담한 갤러리가 눈에 들어왔다. 작은 공간인데도 전시실이 3개나 되었다. '표사는곳' 이란 글귀가 쓰여있는 곳에는 역무원 대신 펭귄들이 가득 들어서 있다. 또 사람들이 열차를 기다리던 대합실은 제1전시실로 변해있었고, 개찰구쪽은 폐쇄되어 작은 무대가 꾸며져 있다. 어디에도 역사의 모습을 변형시킨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첫번째로 열리는 시민갤러리의 제목은 '청춘바다' 다.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갓 세상에 나온 젊은 작가들과 이제 역사로서의 사명을 다하고 새로운 삶을 꿈꾸는 해운대역사가 서로 만나 소통의 장을 가져본다는 의미로 열리는 전시회다. 그래서인지 낡은 해운대역사가 웬지 새로운 공간처럼 느껴진다.

개찰구 오른쪽에 붉은 색의 큰 컵이 놓여있다. '시간을 담다' 라는 작품인데 그동안 마신 커피의 양을 모두 담아 나만의 시간을 담아 보았다는 작품이다.

제 1전시실에 전시된 '다가와, 다가오지마' 란 작품도 재미있다. 온몸에 가시가 박힌 선인장은 겉으로는 '다가오지마' 라는 표정을 짓고 있지만 실제 내면은 약한 모습을 보인다는 작품이다. 인간의 이중성을 표현한 것 같다.

제 2전시실에는 'show must go on' 이란 제목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일상 이라는 쇼를 완벽하게 재현해 내야만 하는 우리의 모습을 광대처럼 표현한 작품인데 나름대로 의미가 있어 보인다. 그 외에도 '해방, '어금니새' '흔적' '하이얀호랑이' 등등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제 막 세상에 나온 신진작가들에게 작품을 전시할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들은 해운대를 지나가다 마치 아는 집에 잠시 들린 듯 편안하게 작품을 구경할 수 있어 서 좋은 것 같다. 앞으로는 광장이나 무대에서의 공연도 열렸으면 좋겠다. '청춘바다' 전시회는 4월 10일부터 6월 27일까지 열린다. 시민갤러리는 월요일과 국경일에는 휴관하고 운영시간은 아침 6시부터 밤 10시까지이다.

작성자
정헌숙/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4-04-1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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