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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황령산 ‘돌탑 길’ 봄 타다

내용

한 뿌리 두 봉오리 부산중심에 우뚝 솟은 산소정화기 역할을 하고 있는 산, ‘황령산·금련산’ 이름에 걸맞게 남구·수영구·연제구·부산진구 등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한다. 정상으로 가는 ‘돌탑 길’은 주말이면 복잡하다. 황령산은 어느 지역에서든 쉽게 올라갈 수 있다. 부산시민은 가벼운 옷차림으로 정상을 밟을 수 있다.

정상에 올라서면 동서남북 부산이 한눈에 속 들어온다. 진달래, 개나리가 활짝 피었다. 꿀벌이 사역을 하고 있다. 여기에 시샘이라도 하듯 목련이 하얀 속살을 드러낸다. 얼핏 보면 전구 같지만 목련꽃이다. 꽃봉오리는 북쪽으로 향하고 있다. 목련은 왜 꽃봉오리를 북쪽으로 향하고 있을까.

황령산정상 벚꽃 길은 꽃 터널을 이루고 있다. 개나리도 봇짐을 지고 산으로 봄 타러 왔다. 정상은 아직 바람이 차다. 봄바람에 만물은 고개를 들고 세상 밖으로 봄 염탐을 한다. 새싹들이 봄 산을 푸른 새 옷으로 갈아입히고 있다. 옷은 산 아래부터 정상으로 서서히 갈아입는 중이다. 봄바람에 황령산은 봄을 타고 있다.

초목만 봄을 타는 것이 아니구나. 까치도 봄 타러 산으로 왔다. 얼굴 좀 보자니 수줍은 듯 고개를 돌려버린다. 조금 있으니 아예 엉덩이를 들이대고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고 있다. 산속 까치도 짝을 지어 한 쌍이 있다. 자기들끼리 조잘거리면서 꼬리를 흔든다. 짝짓기 하기는 좀 민망한지 소나무가지에서 따로 봄 타고 있다.

산중턱 황탑(돌로 쌓은 탑)이 머물고 있다. 주변은 산수유와, 매화꽃이 장관을 이룬다. 이 돌탑은 어느 사람이 수년간 돌을 날라다가 쌓은 것으로 높이는 3m정도이다. 주변은 꽃나무를 심었었다. 탑을 관리하는 사람은 황탑 쉼터를 찾아 주심에 대단히 고맙게 맞이하렵니다. 쓰레기(과일껍질, 나무젓가락, 오물) 등 버리지 말아주십시오. 주위가 지저분하면 쉼터가 제구실을 못할 것 같습니다. 라고 안내문을 붙였다.

친절하게 오늘도 즐거운 산행 되셨습니까? 내가 앉은 자리에는 쓰레기가 없는지 한 번 더 챙겨 주시고 가벼운 걸음으로 또 찾아주십시오. 라고 예쁜 글씨로 써 붙였다. 산에는 동물이 잠을 자고 있다. 큰소리로 야호, 박수, 고성을 삼가야 한다. 동물도 낮잠을 자야 밤에 사냥을 해서 먹고 산다.

작성자
황복원/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4-04-1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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