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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노인고독사’ 언제까지 방치될 것인가?

독거노인 응급안전돌보미

내용

시월 첫날에 부산 초읍동의 다가구 주택에서 혼자 살던 할머니가 방안에서 겨울옷을 껴입은 채로 숨진 지 5년 만에 발견된 소식을 뉴스에서 접했다. 겨울철 난방이 되지 않는 집에서 홀로 떨다가 숨진 것이다.

예순일곱의 김모 할머니가 이 동네의 좁은 쪽방에서 숨진지 5년이 지났는데 이웃들의 왕래가 없었던 탓에 아무도 할머니의 죽음을 알지 못했다고 한다. 이제야 백골 상태로 발견되었다는 충격적인 영상이었다.

할머니가 2008년부터 모습을 감췄지만 이웃들은 다른 사정으로 집을 비운걸로 알았고 그나마 유일한 피붙이인 이복오빠 한 명은 10년 전 연락이 끊겼다는 것이다. 월세가 몇 년 밀렸지만 보증금이 남아있어 집주인도 숨진 사실을 모르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문을 열고서야 숨진 할머니를 발견했다는 것이다. 해당구청도 할머니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아니어서 생사를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고 한다.

결혼하지 않는 젊은이와 혼자 사는 노인이 늘면서 국내 1인 가구의 비율이 지난 20년간 3배 가까이 불어났다. 이 추세대로면 2025년에는 우리나라 가구 3곳 중 하나는 '나홀로' 가구가 될 전망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2'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율은 1990년 9.0%에서 2010년 23.9%로 급증했다. 2025년에는 31.3%까지 증가해 2인·4인가구를 제치고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일보 2013.1.30자 "1인가구 비율 24%… '고독한 한국'" 발췌)

이러한 사회적 추세속에서 독거노인의 위기와 죽음에 대한 것을 그냥 지켜봐야할 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현재 시행되고 있는 '독거노인 응급안전돌보미'라는 시스템에 대해 소개한다.

이 시스템은 원격 전자제어 시스템을 이용하여 독거노인의 안전을 확인하고,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응급구조 활동을 하는 새로운 개념의 노인복지 서비스이다. '유케어 서비스'라고도 하며, 경기도와 충청남도 등지에서 시범사업으로 실시한 이후로 2009년 4월부터 보건복지부와 소방방재청이 업무협약을 맺고 대상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독거노인의 움직임을 24시간 모니터링하는 활동 감지센터를 설치하여 활동량이 아예 없거나 평소 뚜렷하게 낮아진 경우 관리사가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거나 직접 방문을 하게 된다. 또 응급 상황 때 자동으로 스피커폰이 작동하는 전화기, 연기가 조금이라도 날 경우에 작동하는 화재 감지센서와 가스유출 감지센서가 설치되고 버튼을 눌러 응급상황이 발생하였음을 알릴 수 있도록 작은 열쇠고리 크기의 휴대용 무선 호출기가 지급되며, 부산에서는 해운대구에서 시범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독거노인들이 갑작스럽게 쓰러졌을 때, 위험한 상황에 빠지고도 도움을 얻지 못해 방치되거나 사망에 이르실 수도 있는데, 이렇게 원격 전자제어 시스템으로 위험상황을 감지하여 알려줄 수 있다니 알아두어야 할 중요한 상식이다.

 

작성자
김광영/부비 리포터
작성일자
2013-10-15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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