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근대부산 건축물스토리 찾아 부산시기장군 철마면 와여리 수라간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러 들어가는데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있다. 무슨 일이라도 생겼나, 라고 하면서 지붕을 쳐다보니 식당 사랑채 지붕 위는 ‘와송‘ 瓦기와와松소나무송(이하 식물)이 듬성듬성 혹은 촘촘히 살아가고 있다.

평소 들어서 좀 알기는 하는데 식물을 보기는 처음인 것 같다. 신기해서 지붕 위를 바라보니 안채 지붕에는 아무리 봐도 없다. 그러나 사랑채 지붕 위는 온통 식물로 꽃이 잔뜩 피어 있다. 한집 두 지붕인데 한 지붕만 꽃이 만발하였다. 이것도 신기하다. 왜 한 지붕은 전혀 없을까? 기와를 자세히 보니 식물이 핀 지붕은 기왓장이 오랜 된 것 같다. 이것이 결정적 원인은 아닐 것입니다.

꽃의 형태는 흡사 애송이 솔방울 같다. 키는 높낮이가 천차만별이다. 지붕 모서리를 따라 한 줄로 피어있는 꽃은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러 온 사람은 모두 ‘스님이 염불에는 관심이 없고 잿밥에만 관심을 가진다.’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카메라에 이 식물의 모습을 담고 있다.

瓦松은 한자사전에는 돌나물과에 딸린 늘 푸른 여러해살이 풀이다. 잎은 살이 많고 두툼하여 바위 솔과 비슷하나 좀 가늘고 잎 끝이 바늘처럼 뾰족하다, 라고 적고 있으며, 국어사전은 명사로서 같은 말인 바위 솔(돌나물과의 여러해살이풀)이라고 적고 있다. 즉 기왓장 작은 공간에서 살아가는 생명력이 경이롭구나.

요즘 이 식물은 향암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전 국민에게 인기가 좀 있다. 강력한 항암성분이 각종 암세포를 파괴시키고 몸의 면역력을 강화시켜 암세포가 전이되는 것을 예방해주는 뛰어난 효능을 가지고 있다. 암 중에서도 자궁경부암이나 위암, 대장암, 폐암 등에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 변비가 잦은 분들도 이 식물의 효능을 볼 수 있다. 꾸준하게 복용하면 대장과 심장근육의 수축활동을 촉진시켜 변비 치료 및 예방에 효과가 있다. 대변을 잘 보도록 도와주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몸속에 있는 독을 제거하여 피부미용에 효능을 볼 수 있으며, 즙을 만든 후 피부에 발라도 좋다.

아토피 증세가 좀 있는 아이 때문에 고민하시는 부모님들은 이런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해주는 효능이 있다. 즙을 내어 아토피가 있는 피부에 꾸준하게 바르거나 마시거나 피부에 발라주면 효과를 볼 수가 있다. 장기 내에 있는 염증을 없애주는 효과가 있다. 소화불량이나 스트레스성 위염, 장에 가스가 차는 등의 각종 위장장애가 있을 때에도 효능을 볼 수 있다.

끝으로 간 기능을 개선시키는 효능이 있다. 해독성분을 가지고 있는 식물은 간염 및 간경화 등으로 인해 손상된 간 기능을 재생시켜주거나 회복시키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먹는 방법은 생으로 먹을 수도 있지만 갈아서 즙을 내어 먹어도 된다.

한편 자연과 인간은 서로 상생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것을 체험으로 보여주고 있는 이 식물은 주인이 정성을 드려서 키우는 것도 아니다. 바람을 타고 씨앗이 날아다니다가 이집 기왓장사이에 덥힌 아주 작은 흙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생명력에 인간이 본받을 점이 많다. 식물을 보고 한 수 배우자, 살아가는 방법을...